어둠의혼을읽고 어둠의 혼을 읽고

어둠의 혼을 읽고
이데올로기속의 서민들....
어둠의 혼은 1973년에 일제해방이후 6.25가 일어나기 얼마전의 암울하고 혼란스러웠던 시기의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소설은 객관적인 서술이 불가능한 어린 갑해라는 아이의 눈을 통해 그 당시의 시대적 모순을 사회적인 관점이 아닌 개인적인 관점에 비추어 풀어내려 했다.
여기에서 보여지는 갑해가족의 가난과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한 가족간의 단절은 아마도 그 시대의 시대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하며, 분단으로 인한 이데올로기를 만들어 낸 것은 일반 서민들이 아닌데 그로 인한 갖가지 폐해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서민들이 고스란히 떠맡아야 하는 모순적인 사회모습이 이 소설속에서 나타나는 듯하다.
또한 이러한 모습은 오늘날 사회에서도 계속된다는 데에서 또한번 소설의 의미를 생각해 볼만하다. 오늘날 정치계에서는 자신들의 세력을 키우고, 자신들의 …(생략)

등식도 성립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한 사회속에서 서민들이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분단이후의 지독한 가난보다는 아무런 납득할 만한 설명없이 그러한 가족의 파괴와 가난등을 그저 `받아들여라`라고 강요만 하는 그런 사회현실이 아니었을까 싶다. 설명도 이해도 없이 강요되었던 삶 자체가 그들에게는 혼란이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이 소설이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중 하나인 현재까지 지속되어온 분단문제 역시 중요하게 다뤄야 할 문제이지만 나는 이 소설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을 지극히 개인적이고, 서민적인 관점에서 보고자 했으며, 그런 관점에서 서평을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