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를 읽고 난 뒤 어린 왕자

어린 왕자를 읽고 난 뒤..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학교 선생님께서 자주 이야기해주시고, 읽어보라고 하셔서 읽게 되었다. 그 때에는 나름대로 의미를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책을 포장지로 삼고 나를 꾸미려고만 했지 이 책이 나에게 주고자 하는 진정한 의미는 반의반도 몰랐던 것 같다. 중학생이 되어 다시 이 책을 읽어보니 이제야 겨우 그 의미를 알게 된 것 같다.
이 동화는 어른들의 물질만능주의와 메마른 마음과 모습에 대해 비판하고 어린 시절의 순수함과 동심을 되찾자 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나`의 주장에 반박하고 싶은 부분이 있었다. 사람들은 보고 느끼는 것이 다르다. 미술작품 중에서 `무제`라는 제목이 많은 것도 감상하는 사람들이 보고 느끼는 것이 곧 주제이니 자기 나름대로 제목을 붙여 보라는 뜻일 것이다. 그런데 `나`는 눈에 보이지 않는…(생략)

그러나 홀로 먼 곳을 여행하면서 장미의 마음을 이해하고 장미의 외로움을 생각한다. 나도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었다. 수학여행을 갈 때였다. 집에서 생활할 때는 집이 편한 줄도 모르고 수학여행에 들떠 빨리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막 상 집을 떠나 수학여행에 가면 집이 편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그리워지기까지 했다. 소 중한 것이 항상 곁에 있으면 소중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어린 왕자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
어린 왕자를 읽다 보니 어린 왕자의 순수하고 착한 마음 그리고 동심이나를 이끌었다. 생텍쥐페리는 어른이 되어서도 순수함과 상상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결국 어린 왕자는 곧 작가 자신일 것이라 나는 생각했다.
`나`도 생텍쥐페리 일 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어린 왕자는 작가의 어렸을 때 모습이고 `나`는 어른이 된 작가의 모습일 것 같다. `나`는 어린 왕자에게서 자신이 잃어 버렸던 순수함과 동심을 찾은 것처럼 실제 생텍쥐페리
는 어린 왕자를 믿고 동심을 찾으려고 했던 것 같다. 첫 번째 별에 있는 왕은 과대망상증의 왕이 사는 나라다. 여기서 나는 권력이 중요한 것 이 아니라 권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두 번째 별에 나오는 허영꾼은 지금의 우리를 표현하는 것 같았다. 자기 자신에게 칭찬과 박수를 보내주고 강제로 자신을 존경하길 바라는 이기적인 사람을 말하는 것 같다. 세 번째 별에 사는 술꾼은 희망과 목적의식이 없는 방황하는 사람을 상징하고 있는 것 같다. 술 마시는 것이 부끄러워 마신다는 말에 나는 너무 황당했다. 네 번째 별은 물질 만능주의를 상징하는 상인의 별이었다. 상인은 별을 많이 소유해서 좋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고 가치의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그 어떤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얼마나 소중히 여기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음별에서는 가로등을 켜는 사람을 만난다. 아마 이 점등인은 가장 보편적인 인간상일 것이다. 위대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쓸모 없는 인간도 아닌 그래도 괜찮은 인간이다. 그러나 왕자는 이 사람이 가장 낫다고 생각했다. 자기 할 일에 충실하는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 다음별은 남이 해놓은 것을 기록하려고만 하는 사람인 지리학자
에게 실망을 하고 만다. 어린 왕자는 지리학자가 상상력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막에 불시착한 `나`와 어린 왕자는 만나게 된다. 어린 왕자와 `나`는 서로를 조금씩 알게 된다. 항상 많은 질문을 던져 오지만 정작 `나`의 질문에 대한 답은 해주지 않는 왕자. 침묵에서 느껴지는 소중한 무언가를 전하려고 하는 왕자. 이런 왕자와 `나` 사이의 참된 우정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여우와 어린왕자가 대화하는 장면도 어렴풋이 기억에 남는다.
" 내 비밀은 이거야. 아주 간단해. 무엇이든지 마음으로 보지 않으면 잘 볼 수 없다. 제일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 법이야. " " 제일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 법이야." 어린 왕자는 잊지 않으려고 따라 말했다.
" 네 장미가 그토록 소중해진 건, 네가 네 장미에게 들인 시간 때문이야. " " 내 장미에게 들인 시간 때문이야....." " 사람들은 이 진실 잊어 버렸어. 그렇지만 넌 잊으면 안돼. 니가 길들인 것에 대해서 넌 언제나 책임이 있어. 넌 네 장미에 대해서 책임이 있어...."






" 나는 내 장미에 대해서 책임이 있어...." 잊지 않으려고 어린 왕자는 돼내었다. 이 장면에서 나는 어린 왕자의 장미에 대한 사랑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나는 이것을 잊지 않으려 한다. 사랑하는 마음과 또 그를 기억하려는 마음, 나도 여우같은 좋은 친구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 까! 또 같은 목표를 향해 우리의 마음이 한 형제처럼 이어져 있을 때, 우리는 용기를 얻고 안도의 숨을 내쉰다. 그리고 서로 마주보고 있을 때가 아니라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을 때 사랑은 더욱 깊어진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서로를 길들인다는 것을 알게 된 왕자는 자신이 길들인, 길들여진 장미를 생각하고 책임을 위해서 `나`와 이별을 다짐한다. 죽은 듯이 보이지만 죽은 것이 아니고 멀고 험한 길을 무거운 몸을 이끌고 가지 못해 순수한 자신의 마음만 가지고 가는 왕자의 마지막 모습과 함께 왕자가 남긴 말은 내 가슴속에 남아있다. 서로를 길들여서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된다면 그 사실만으로도 행복할 듯하다.
이 책 중에 기억이 남는 구절이 있다.
" 사막이 아름다운 건 사막 어디 엔가 우물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에요. "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우물을 숨기고 있어 서지만 이 책이 아름다운 것은 그 안에 소중한 깨우침이 들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현대의 물질문명시대를 비판하고 창의적인 시대를 책에서 남아 표현한 어린 왕자는 내 마음 속 에 등불이 되어 있을 것이라 나는 믿는다. 나는 다시 한번 더 어린 자를 읽어보려 한다. 내가 여태 두 번 정도를 읽으면서 또 먼가 어린 왕자의 깨우침을 놓치진 않았을까 하며 다시 한번 정독을 해보려한다.



제목: 사막이 아름다운 건 사막 어디엔가 우물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