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빨개지는아이를 읽고 얼굴빨개지는 아이를 읽고

얼굴빨개지는 아이를 읽고·
장자끄쌍뻬
원래 장 자끄 쌍뻬의 작품을,특히 그의 아기자기하고 깜찍한 그림을 좋아해서 꼬마 니꼴라도 하루에 몇 번식이나 보곤 했었는데 이 책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내 모든 이야기를 툭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나에게 몇이나 있을까? 아무리 친한 친구라고 하더라도 그 친구와의 우정을 평생 지속하기는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친한 친구도 세월이 지나면 알 수 없는 원인들로 일상의 스모그 속으로 사라져버리고 만다. 우주로 쏘아올린 고장난 위성처럼 연락이 두절되면서.
그런데 가끔 주위에서 부러운 친구들도 보게 된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을 거쳐 같이 자취하면서 가족보다 더한 우정을 보여주는 친구들이 가끔 있다. 이런 친구들을 보게 되면 왠지 가슴 한 구석이 갑갑해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보기만 해도 기분…(생략)

친구로서의 만남을 생각나게 해줄 것이다.
어쩌면 빨개지는 얼굴과 재채기라는 동기가 이 책의 주요 내용인 것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아이들의 진한 우정을 그린. 하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해본다. 콤플렉스는 목적을 위한 단순한 수단일 뿐이다. 이 책의 진정한 목적은 뿔뿔이 흩어져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우정이란 언제나 진한 감동을 주고 또 언제나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우정이란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 .그래서 나는 이 책의 진한 감동을 더 느끼고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