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

멋진 신세계
과연 올더스 헉슬리가 이야기하는 신세계가 멋진 신세계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아기들은 모체에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병 속에서 태어나고 자유롭지 못한 생활을 하고 계층이 나누어진 서기 2500년 경. 사람들은 병 속에서 인공부화되어 태어나 최면교육과 행동조절교육을 받게 된다. 또한 사람들은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이라는 다섯계층으로 나위어져 그 계급에 맞는 일을 하며 산다. 하층계급에게 진정한 자유란 없다. 오직 하루 정해진 시간을 일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약인 ??소마??를 배급받을 뿐이다.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이들은 로봇과 같다. 그러나 이들은 불평하지 않는다. 자신의 계급에 만족하게 하는 최면교육법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멋진 신세계에서는 행복만이 존재한다. 하지만 나는 이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에게는 감정이 있다. 슬프거나 화가 나거나 기쁠 때 우리는 감정을…(생략)

사랑이 있어야 인간의 존엄성은 존중될텐데 사랑조차도 없는 이 사회는 우리가 바라는 이상의 사회, 인간 모두가 존중되는 사회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멋진 신세계에서 무스타파 몬드는 말한다. 계습이 있는 사회가 안정되고, 평화롭다고. 그러나 모든 사람은 인간이라는 자체가 소중한 사람들이다. 차별 받아서도 안 되고, 무시 당해서도 안 된다. 하지만 멋진 신세계는 계습이 있는 불평등한 사회를 멋지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인간들은 계급이 나뉘어 상층계급은 충분한 산소를 공급받고 좋은 환경 속에서 자라게 되지만 하층계급은 충분한 산소를 얻지 못하고 상층계급보다 훨씬 좋지 못한 환경 속에서 자라게 된다. 이 것이 바로 차별의 시작이다. 그리고 상층계급은 높은 일자리를 얻게 되지만, 하층계급은 힘을 써서 일해야 하는 노동의 직업밖에 선택할 수 없다. 그리고 하층계급들은 여가시간없이 기계적으로 일을 할 뿐이다. 평등이 없다. 그리고 자유도 없다. 정말 이 사회가 바람직한 사회일까? 진정한 자유가 없고 불평등이 존재하는 이 사회가 말이다.
진장한 행복이 없고, 진정한 사랑도 없고, 진정한 자유와 평등 또한 없는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는 잘못 생각했다. 그는 인간다운 삶이 아니라, 기계적인 삶을 멋지다 하였다. 이 건 멋진 신세계가 아니라 잘못 된 신세계라 해야할 것이다. 물론 멋진 신세계의 사회는 편안할 것이다. 어머니들은 해산의 고통을 느끼지 않아도 되고, 다른 사람과의 갈등도 없을 것이다. 또한 슬픔도 걱정도 없고, 폭력도 질병도 없는 그런 평화로운 사회이다. 그렇지만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인간복제와 같이 인간 각각의 가치와 생명의 소중함을 무시하는 일을 해서야 되겠는가? 나는 갈등도 필요하다고 느낀다. 고통과 슬픔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과의 갈등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그 속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가 생겨나는 것이 아닐까? 또 고통과 슬픔을 딛고 일어서야 자기 스스로를 단련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행복이라는 감정만 갖게 된다면 행복을 계속 유지하려고 어렵고 힘든 일은 회피하려 할 것이다. 그럼 행복만 존재하는 멋진 신세계의 사람들은 용기와 도전정신을 잃고 말 것이다.
참 된 멋진신세계는 바람직한 사람들의 모습과 발달 된 과학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룰 때에 탄생된다고 생각한다. 폭력과 사고는 사라지고 진정한 사랑과 진정한 자유와 평등이 존재하며 발달 된 과학으로 모든 사람들이 편안하게 살고 따뜻한 정이 넘치는 사회. 이 것이 내가 바라는 멋진 신세계이다. 편안한 생활을 즐길 수 있으면서 사람을 차별없이 존중하고 생명이 소중하다는 것을 생각하는, 사랑과 인정이 가득 한 멋진 신세계에서 살게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