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따라기

배따라기
상대방을 존중하고 믿어주고, 상대방을 배려 할 줄 안다면 이 책에서와 같은 일은 발생 되지 않았을 텐데........
"배따라기"
제목을 보고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언어 영역 문제집 같은데서 많이 보아온 제목이였는데도 불구하고 내용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이 소설속의 주인공 부부는 바닷가에서 고기를 잡고 서로를 의지하며 사는 어부였다. 언제 부턴가 남자의 아우와 부인이 친해졌다고 남편은 생각했고, 늘 부인과 동생의 사이에 의심을 품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날 일을 끝내고 집에 와보니 자신도 없는 집에 아우가 와 있었고, 방안엔 부인과 동생이 단둘이 있었으며, 이윽고 신음소리마저 들려왔다.
남편은 벌컥 의심부터 하기 시작했다.
방안에 들어가 보니 동생과 아내의 옷매무새나 머리모양새가 헝클어진채 거친 숨을 몰아 쉬고 있었다. 그래서 남편은 의심한 것…(생략)

.. 그리고 00는 널 정말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던데... 네가 오 해를 안 풀어서 걱정하더라."
라고 말해 주었을 때도 친구를 의심하는 마음이 조금 수그러 졌을뿐이였다.
상대방을 믿지못하고, 얘기를 들어보려고 하지 않아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소설 속의 주인공이 더 이상 남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바로 내 모습을 빗낸 인물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뇌리에 스쳐지나갔다.
어제도 친구를 믿지 못하고 말을 들어보려고 생각도 안하고 그 아이를 미워하고 질투도 하고 그랬는데............
이 소설을 읽는내내 자꾸만 미안해 졌다. 친구가 나의 이런 검은 속 마음을 안다면 날 어떻게 생각 할까?
` 만약 안다면 나와는 얘기도 안하겠지?`
`나를 더 이상 신뢰하는 눈빛으로 처다보지 않겠지....`.
이 소설속의 주인공, 남편도 아내와 아우를 신뢰 하는 눈빛으로 보고, 믿음의 손길로 그들을 대했다면 아내는 죽지 않았을 것이고 동생과의 사이도 멀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할 때에는 항상 남을 위해 생각하고 하자`.
고 남편에게 말해 주고 싶고, 아울러 내 마음 속에도 전해 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친구들아, 그 동안 내가 너희들 에게 잘 해주지 못하고 믿지 못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기도 했어. 정말 정말 미안하고, 이제는 너희들 모두를 믿고, 사랑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