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를 읽고나서 연어독후감 연어

처음부터 알수없는 말로 시작하는 이 책은 내가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에 표현이 가장 매끄럽고, 깨끗하고 투명한 것 같다. 문장하나 하나에 작가의 섬세한 기울임이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다.
솔직히, 동물이나, 물고기등에는 관심이 없다. 우리집에 키우는 물고기조차 별 관심없어하는 나이다. 그래서 처음 제목을 보자마자, 고개를 저었다. 연어...... 연어에 대한 일생, 수치등의 백과사전에서 찾아볼 수 있는 말들로 이루어져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한 사람을 연어에 빗댄 우화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어떻게 보면 성장 스토리 같아 보이기도 하였다. 태어나서, 베링해와 알래스카를 거쳐서, 다시 초록강으로 돌아오는 동안에 성장을, 참 깨끗하게 그려내었다. 은빛연어가 주인공으로, 연어 무리중 독특하게 등부분이 은빛이라, 천적에게 잘 들켜, 꼭꼭 무리속에 숨겨서 사는 처지였다. 항상 놀림만 받던 은빛연어는 자기를 위해 희생하는 연…(생략)

않았을 것 이다. 지금조차도 계속 쉬운 길만 찾는다. 조금이라도 편하고 싶어서, 쉬고 싶어서 항상 자기 합리화해서 살아온 것 같다. 연습은 하지 않고서 뛰어난 실력만 바란다. 분명히 공부는 하지 않고서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력만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달랐다. 빼빼마른연어가 목숨을 바쳐, 쉬운 길을 찾아내었다. 분명 그의 죽음에 동요했고, 그들은 쉬운길로 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삶의 이유,목적을 찾기위해, 얻기위해, 폭포를 향한다. 연어가 커봤자 내 팔뚝 만할텐데 3M나 되는 폭포를 오르기 위해 뛰는 연어들을 생각하니, 뭔가 찔리기도 하고, 뭉클한 느낌도 들었다. 분명 많은 희생이 따랐을 것 이다. 아니, 분명 따랐다. 그러나 그들은 후회하지 않고 3번,4번,10번,100번 계속 뛸 것이다. 나도 분명 본받아야 할 부분이고, 따를 부분이다.
폭포를 올라가고, 알을 낳고 죽는 이 모습은 분명 슬프다. 그러나 폭포를 거슬러 올라간, 그들에겐 죽음도 두렵지 않을 것 이다.
그들의 영원히 변하지 않을 무지개... 희망이 있는 사랑은 분명 영원할 것이다.
이 은빛연어는 죽었지만, 그들의 아이들이 그의 생각과 느낌, 폭포를 뛰어넘고의 그 느낌이 이어 나갈 것이다.
연어를 읽고 나니, 왠지 부끄러워 졌다. 이유없이 일상이 반복되고 있는 내겐 분명 충격이 있었다. 또한, 쉬운길만 쫓아 가지말고, 어려운길도 도전 해보는.... 그런 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