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편지를 읽고 오두막편지

법정스님... 우리가 한 번쯤 누구나 들어 봤을 유명한 스님이시다. 그래서 그런지 한 껏 기대에 부풀어 책을 읽는데, 역시 우리가 소설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그런 묘미들을 느낄 수 있었다. 나중에 시간이 아주 넉넉하게 생기면 다시 한 번 아주 천천히 생각하면서 읽고 싶은 그런 책이기도 했다.
스님의 경험이 베어있는 글이라서 인지 왠지 스님이 평소 때 내가 주위 사람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을 모두 글로 옮겨 준 것 같기도 하고... 또 스님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기도 했다. 스님은 고등학교를 중퇴했다고 했다. 하지만 스님의 글에서는 대학,대학원을 나온 사람의 글보다 더 진실되고 또 그 한마디 한마디에서의 스님의 지혜과 지식이 놀라웠다. (어쩌면 난 학교공부가 전부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나도 이런 내 열리지 않은 사고들이 독서를 통해서든 아님 내 직접경험을 통해서든 하나하나 내 마음이 열리기를 바란다.)…(생략)

활하시는 내용의 글을 읽으면 나도 말수를 최대한 줄이고 또 밤마다 명상을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 책에서 내게 가장 짜릿한 느낌을 준 부분은 어쩜 아직 내게 생소할 지 모르는 스님의 이야기보다 한 고등학생이 스님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이 아니었나 싶다. 친구를 사랑하는 그 언니의 맘이 더 내 모습을 한 번 뒤돌아 보게했다. 나는 겉으론 친구를 많이 사귀었나 싶어도 그렇게 진실한 친구는 아무도 없었는지 모르겠다. 그런 친구를 기다리기 보다 내가 먼저 그런 친구가 되아야지. 진짜 친구는 항상 정신적 받침대가 되니깐..

이 책을 읽으면서 찔리는 점도 많았고 스님을 보면서 입이 쩍 벌어질 만큼 스님에게 감탄하는 일도 많았다. 언젠간 법정 스님을 꼭 한 번 만나뵈어서 대화도 나눠보고 싶고 인생살이의 충고도 한 번 받고싶다.

이책은 내가 다시 한 번 읽기를 바라는 몇 안 되는 책 중에 하나였고 꼭 서점가서 한 권 사고 싶은 맘을 일으키게 하는 책이었다

법정스님처럼 나도 어른이 되어서 다른사람에게 이런 저런 조언을 할 수있는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는 그런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