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을 읽고나서 오페라의 유령

??오페라의 유령??을 읽고...
??오페라의 유령??이란 책은 보통책의 2권정도 되는 두께에 그림도 없는 책이었다. 저번에 한 번 읽어보려고 했다가 재미도 없고 무슨 내용인지 이해도 되지 않아서 그냥 덮어버렸다. 그러다가 그냥 덮기가 아까워서 이번 기회를 맞아 한 번 읽어 보았다. 처음엔 별로 재미있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갈수록 재밌고 긴장감과 스릴감도 느껴지는 책이었다.
프롤로그의 맨 처음 부분에 보면 ??이 기이한 작품의 저자는 독자 여러분에게, 오페라의 유령이 실제로 존재했었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경위를 다음과 같이 밝히는 바이다.?? 라고 해 오페라의 유령이 정말 존재했다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그리고 끝에 페르시아인과 라울이 에릭을 찾아 지하세계로 들어가는 장면 중간 중간에도 정말 그럴듯한 설명을 덧붙여 나도 종종 이 이야기가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착각에 빠지곤 했다.
오페라의 유령…(생략)

으로 돌아온다. 그리고는 라울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나중에 다시 에릭에게 돌아가기로 했다는 사실도 알린다.
그 날, 크리스틴은 오페라의 극장에서 노래를 부르다가 사라져 버렸다. 오페라의 유령에게 납치된 것이다. 경찰서장이 와서 급히 수색을 하지만 아무런 단서도 발견하지 못한다. 크리스틴을 걱정한 라울은 정체 모를 페르시아인과 함께 그녀를 구하러 에릭의 지하세계로 향한다. 크리스틴을 구하러 가는 동안 발견하는 예술장치들을 보며 라울과 페르시아인은 입을 다물지 못한다.
그들은 그렇게 자꾸만 밑으로 내려간다. 중간에 들킬만한 위험들을 넘기고 결국은 크리스틴이 갖혀있는 방 가까이 도달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들 또한, 에릭이 만든 고문실에 갖혀버리고 만다. 죽을 뻔한 그들은 크리스틴의 숭고한 선택에 목숨을 건지고, 오페라 유령의 방에서 잠들어 버린다. 자고 일어나니 페르시아인은 자기 집에 누워있었고, 샤니 백작은 행방불명 상태이며 필립 백작은 죽었다고 했다. 그리고 며칠 후, 에릭은 페르시아인을 찾아왔고,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에포크>지에는 다음과 같은 짤막한 글이 실린다. ??에릭 사망??.
이 소설은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게 된 한 괴신사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다. 오페라의 유령은 끔찍한 몰골 때문에 항상 가면을 쓰고 다니고,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을 타고 났지만 사람들에게 외면당하는 비참한 삶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그는 뛰어난 건축가이기도 하다. 마치 마법에 걸린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예술적 작품을 만들기도 하고, 사람들에게 뼈가 녹아내릴 듯한 고통을 주는 살인의 감옥을 만들기도 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스릴이 넘쳤던 부분. 바로 페르시아인과 라울이 크리스틴을 찾아 극장 지하로 내려가는 장면이다. 내려가는 도중에 만나는 에릭의 괴이한 작품들은 한번쯤 보고 싶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키고, 그 작품들을 구구절절 설명해 놓은 면에서는 이 이야기가 실화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이렇듯, 소설 ??오페라의 유령??은 책의 두께만 보면 한숨이 먼저 나오지만, 책을 읽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매력에 빠져버리고 만다.
사랑하는 방법을 몰라서 사랑하는 사람을 납치하고, 괴로움을 주지만, 나중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 두 사람 모두를 함께 보내주는 마음이 따뜻한 면도 가지고 있다. 만약, 그가 사랑하는 방법을 조금이라도 알았더라면 크리스틴을 마음을 되돌릴 수 있었을까? 그래서 독자들로 하여금 마지막 책장을 미소로 넘길 수 있게 할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