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고 나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고。。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이 책은 내가 초등학교 6학년때 처음 접하게 된 책이다. 그때 학교에서 독서 퀴즈 대회를 개최했는데 그 때 최우수를 받아 보겠다고 책을 읽고 또 읽고 영화까지 봐 가면서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이 이야기의 시작은 어른이 된 한병태가 30년 전의 일을 회상하면서 시작된다..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인 한병태는 서울에서 살다가 아버지의 직장 때문에 시골로 전학을 오게 된다. 병태는 자신이 서울에서 왔고, 또 공부도 곧 잘 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주길 원했지만. 그 곳의 선생님과 학생들은 모두 병태에 대해 궁금해 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반의 급장인 엄석대를 만나게 되는데, 서울의 급장과는 달리 반을 다 휘어 지고 있어서 급우들 모두 석대 편이였고, 석대 말이라면 꼼짝 못하는 것이였다. 급장인 석대라는 아이는 모든 이…(생략)

대는 무슨 생각을 하게 된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뛰쳐나간 석대는.... 다시는 돌아 오지 않는다..
그리고 30년 후 병태는 경찰에게 잡혀 가는 석대를 보게 된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제목 그대로 일그러진 영웅인 석대... 그로 인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석대는 분명 나쁜 인물이고 또 이 사회에서 있어서는 안될 그런 인물이다. 그러나 나에게는 왜 그리도 측은하고 연민이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그도 분명 이 사회의 피해자 중의 한명이라는 생각이 든다. 권력앞에서는 굽신거리다가 그 사람의 권력이 몰락하거나 하면 더 이상 그 몰락한 권력은 거들더 보지 않는.. 참 차갑고도 냉정한 이 사회의 피해자말이다...예전에 나도 엄석대 같은 절대 권력자를 꿈꾸었었다. 그런데 그 꿈이 얼마나 허망하고 위험한 생각이었는지 알게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음으로 나 역시 권력에 휘둘려 본적이 없는지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솔직히, 소위 말하는 잘나간다는 아이들에게는 그 아이들에 잘해주고 나보다 못하다고 느껴졌던, (아니 그 기준이 어디에서 왔는지 모르겠지만) 친구에게는 잘 못 대했던 내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내 주관대로 생활하고 나쁜 일에 정당히 맞설 수 있는 그런 진정한 용기를 길러야 할거 같다.
지금 이 사회는 엄석대와 같은 일그러진 영웅들도 많고, 이런 영웅들을 추대해 주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엄석대와 같은 일그러진 영웅이 몰락하는 모습에 커다란 교훈 하나를 얻은 것 같았다.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 이 책을 내 가슴속 깊히 간직하게 될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