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고 나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지은이:이문열
나는 처음 제목보고... 굉장히... 재미없을 줄 알았다. 여기 저기서 들려오는... 뭐 일제강점기..? 이런 말들도 있고 해서.. 나는 역사같은... 따분한 그런 책인줄 알았더니... 엄청 재미있었다. 한시도 한시름 놓을 기회를 주지않고... 긴장감을 조성하는... 그런 것 때문에... 잠시도 책에서 눈을 땔수가 없었다. 이 책의 주인공
한병태... 서울에서 전학와서 자신의 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자신의 반 반장인 엄석대에게 도전적으로 하는 병태의 모습이 참으로 인상깊었다... 하지만 그 반에는 뭔지 모를 엄석대의 주권행사 때문에... 결국은 병태도 거기에 수긍하고 쪼그라 들어버리고 만다... 학교 다니는 시절에는... 가장 중요한게 뭐냐하면...
친구다... 친구없이는 정말... 못산다... 왕따가... 왜 자살을 하고 자신을 비관하고
그러겠는가... 바로 따돌림... 그게 얼…(생략)

너뜨리고 만 것이다. 결국 힘은 힘으로 없어지고 만다. 엄석대보다 힘이 강한 선생님으로 인해서... 그 선생님은 엄석대를 전 선생님처럼 믿는게 아니라학생 하나 하나에게 왜 그렇게 엄석대를 믿고 그러하는지알아내었고.엄석대는그렇게 주저 앉아버렸다. 그리고 그 뒤로 다신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병태의 입장에 서서 보면... 오히려 잘된 일일지 몰라도. 다시 보니까 꽤나불쌍해보였다. 동정심이라는게 뭔지... 아무튼 그렇게.. 엄석대가 없어지고 몇 년이 지나고 또 몇 년이 지나고 하면서... 모두들 한 기업의 직원이 되고 사장도 되며 집안의 가장도 되고 그러면서... 엄석대는 술자리에서 이름 한번불릴뿐이었다. 본지도 오래되어.. 궁금해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때 당한 그런 굴욕감이라던가.. 자존심상실에 의해... 아예 기억을 꺼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다. 한병태는 나중에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가게 되는데 여행가는 길에서 많이 훌쩍 커버린 엄석대를 보게 된다. 엄석대는 그때의 위풍당당함은 없어지고.. 이제 작고 초라한... 죄수일뿐이었다. 처음에 잘되었었더라면 크게 될 인물인데.. 너무 아까운 생각이 들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