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의 눈물 우상의 눈물1

우상의 눈물 - 전상국
??우상의 눈물은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 또한 모의고사의 언어영역 지문으로 처음 접했는데, 형우의 이중성이 내 가슴속에 깊이 와 닿았기 때문이다.
??내용은 주인공인 `유대`가 재수파 에게 린치 당하는 걸로 시작한다. 유대는 기표에게 무엇을 잘못 했을까.. 유대의 잘못은 말 한마디에 의해 임시반장을 맡은 것.. 그것뿐이다. 그들은 그런 유대를 메스껍게 논다고 보았고 그대로 린치한 것이다. 첫 부분을 보았을 때, 나는 기표라는 인물에 대해 화가 났다.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패는 것은 잘못된 일이거니와, 더군다나 그런 일로 칼로써, 그리고 담배로써 고통을 준다는 것은 정말 비인간적인 행동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형우의 "그 새낀 악마다"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듯 했다. 하지만 책을 읽어 갈수록 기표라는 인물에 대한 감정은 사그라 들고 형우와 선생님에 대한 감정이 피어났다. …(생략)

성은 더해간다. 기표를 도와주는 척 하면서 자신의 실리를 챙기는 선생님, 그리고 의로운 영웅인 척 하면서 기표를 쓰레기 같은 놈이라고 여기는 형우, 이 둘과 기표 중 누가 더 악한 인물일까. 난 선생님과 형우 쪽을 뽑고 싶다. 사람의 이중성, 그거야 말로 가장 악랄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이중성은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그것은 서로에 대한 불신감을 조장하기 때문이다. 기표는 결국 이들에 의해 잠시나마 교실로 돌아왔지만 다시 교실을 뛰쳐나가게 된다. `무섭다. 나는 무서워서 살수가 없다`라는 편지만을 남기고.. 처음 읽었을 때는 그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가정형편도 도움을 받았고 아이들의 기표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졌으니 기표도 이젠 다른 학생들처럼 공부하고 어울려 놀면 그만이 아닌가. 하지만 그것은 내 잘못된 생각이었다. 기표는 그들의 이중성에 두려움을 느꼈던 것이다. 나는 가식적인 것을 싫어한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가식적인 면을 조금은 지니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의 이중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나 또한 그랬던 경험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