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좋은날 읽고서 일반독후감 운수좋은날

운수좋은날,,, 모두 이 책을 읽어 봤을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그만큼 대중적인 글이고 읽은 후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의 폭은 무수히 넓기 때문이다.중3때 이 글을 처음 접했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이 책은 제목부터 눈길을 끈다. 운수좋은날.. 청각적 시각적으로 마음에 와 닿는다. 이 글의 책장을 넘기기 전 제목을 가만히 들여다보는데 운수좋은 날들만이 연속 될 것이라는 생각이 내 머릿속을 온통 지배했다. 하지만, 마지막장의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나를 지배했던 모든 순간들이 문장 하나하나에 의해 순식간에 함락되고 말았다.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한 아내와 아직 젖도 때지 못한 3살 난 아이를 둔 한 가정의 가장인 김첨지는 동소문 안에서 인력거꾼 노릇을 하는 가난에 찌들어 사는 인물이다. 돈에 대한 지독한 반감을 보이며 그 시대의 하층민의 현실을 명확히 보여준다.이 소설이 1920년대 소설인 만큼 글의 소재를 궁핍한 생존 문제에 두고 가…(생략)

일을 하러 나간다. 그로부터의 시간은 아내와의 마지막이자 운수 좋은 날은 출발선을 벗어난다. 인력거를 끌면서 아내를 걱정하지만 돈이 손안에 들어오는 순간 설렁탕을 사 줄 수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만다. 그렇게 비가 오는 거리를 돌아다니다 술집에 들러 친구 치삼이와 술을 마시면서 왠지 찝찝하고 불안한 마음에 집에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으며 자신의 감정을 애써 외면한다. 뒤늦게 아내에게 주려고 했던 설렁탕을 사들고 집으로 돌아가지만, 방안에서 딱딱하게 굳은 채 싸늘하게 식어있는 아내의 모습이 보인다. 그는 아내의 모습에 통곡한다. 비로소 운수 좋은 날은 빠르게 도착점을 통과했다.‘일득일실’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잃기 마련이다. 라는 뜻을 지닌 사자성어... 평소에 부모님을 통해 자주 듣던 말이 이 글을 읽고 난 후에 왜 이렇게 구슬프게 느껴지는지 이날 하루 돈을 벌면서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그의 현실에 맞아 떨어진 것일까?...문득, 그가 마지막에 아내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비비대며 중얼거렸던 말이 떠오른다.“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 괴상하게도 오늘은 ! 운수가 좋더니만......” 작가가 반어적으로 표현하려 했던 “운수좋은날”...... .....불행한날?... 재수없는날?... 가장슬픈날?...마지막날?...작가의 반어적 표현의 의도인지 저 대목이 가장 정곡을 울리면서 가슴에 와 닿는다. 이글은 다른 어떤 비극적 결말을 다룬소설들에 비해 보다 슬프고 안타깝고 그 애처로움이 한층 더한 것 같다. 그리고 그 시대의 하층민들이 겪는 비참한 생활 모습을 통해 지금 현재 우리가 살아는 사회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기게 된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