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경제학카페를 읽고나서 유시민의경제학카페

유시민의 경제학카페를 읽고나서
유시민저
유시민....
내가 사회시간에 이 이름을 딱! 들었을땐 왠지 모를 익숙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딘가에서 많이 들어 본것같은 그런... 근데 이 책의 맨 첫장을 넘기자 마자 내 입에서 “아~ 이사람” 하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버지가 밤마다 즐겨 보시던 MBC 100분 토론의 진행자였던 것이다.
처음에는 그렇게 약간의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경제학. 내가 별로 아니 전혀 접해보지 못한 쪽이라서일까 읽을 때 단어 하나하나가 모두 생소하고 또 어려웠었다. 하지만 쉽고 간단하게 쓰려고 노력했다는 작가를 봐서라도 다 기필코 다읽어야 겠다는 신념으로 이렇게 마지막 장을 덮고 독후감을 쓴다.
경제학..하면 제일 먼저... 굉장히 어려울것같다. 이해를 못할것같아 답답하다. 공부잘하는 소위 엘리트들이나 배우는 것이다. 라는 생…(생략)

있다.” 이게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 하면 경제학에서는 수요(需要,demand)와 공급(供給,supply)이라는 단 2단어만 알면 경제학 다 배웠다는 소리다.
처음부터 경제학은 우리를 행복하게 할 수 없다는 말로 나를 기죽이던 책에서 내가 아주 조금이지만 배운 부분이 나오자 이로 말할수 없이 기뻤다.
후에 비교 우위론 쪽에서 영국과 포르투갈의 옷감과 포도주 생산비쪽이 나오자 더 할수 없이 최고로 반가웠다. 그래서 좀더 잘 읽히는 것 같기도 했고....역시 알고 보는것과 모르고 보는것의 차이는 크다고 생각했었다.
이 책에서는 이론과 함께 그 이론을 주장한 여러 경제학자들의 소개가 있는데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사람은 역시 맬더스, 토마스 로버트 맬더스라는 사람일 것이다.
노동의 한계 생산력 체감의 법칙에 의해 야기되는 파국을 예방할 유일한 방법은 “내년 죽는 사람이 늘어나도록 빈민들에게 불결한 습관을 장려하고 전염병이 잘 돌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라는 약간은 매정하면서도 잔인한(?)듯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다.
GNP며 이자며 로렌츠 곡선등의 경제학 용어들의 설명을 보면서 느끼건대 이 사람음 경제학자들을 아니 경제학 자체를 그렇게 좋게 보는 것 같지 않는 것 같았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아는 지식을 옹호하고 자신이 속한 집단이 더 우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나? 유시민씨는 경제학을 전공했음에도 경제학도들을 비판한다. 그런 의미에서 (물론 다른의미에서도) 유시민씨는 약간 특이하다 할 수 있다.
그 유시민씨는 `지식 소매상`을 당당하게 자처함으로써 지식인 사쇠의 사농공상(士農工商) 이데올로기에 도전하는 글쓴이의 개인적인 소망은 오직 하나.
사는 날까지 스스로 팔다리 움직여 살다가 남에게 신세지지 않고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채
자취 없이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이라고 한다.
왠지 멋지다고 생각했다.
나는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면서 경제학에대한 호감보다 유시민씨에 대한 호감이 더 높았다.
나도 유시민씨처럼 솔직하고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