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혁명을읽고나서 의식혁명3

의식혁명을 읽고나서
이 책은 데이비드 호킨스라는 박사가 쓴 책인데, 다소 황당하다 싶을정도로 인간의 내면세계를 깊게 파고드는 내용이다.
일단 독후감을 쓰기전에 한번씩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다. `나는 분명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었는데도 어째서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인가?` `어째서 양심은 우리를 괴롭히는 것인가(양심없는 짓을 할수록 잘 살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인간은 왜 여럿이 더불어서 살아야 하는가?`
의식혁명이라는 이름의 이 데이터베이스는 그런 질문들에 아주 친절하고 명확한 해답을 보여주고있다.
의식혁명에서는 인간의 의식을 어떤 에너지장과 연관지어놓고, 그것을 또다시 높은 에너지장과 낮은 에너지장으로 분류해서 설명하고있다. 책 내용을 일일히 적기엔 그 양이 너무나 방대하기때문에 직접 간단한 예를 들어 설명해보자면, 이 글을 읽고있는 여러분들께서도 분명 `좋은 친…(생략)

히, 공부도 못하면서 주변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가엾은 학생이 우리주변엔 최소한 한명이상은 꼭 존재한다. 의식혁명에선 이런 현상을 수치심에서부터 무기력까지의 의식수준으로 나타내고있는데, 박사의 해석은 정말 무서울정도로 그 수준에 속하는 사람들의 특성을 잘 나타내고있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그들은 정작 도움이 필요하지만, 주변사람들은 그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무거운 짐처럼 생각하기 쉽다는 것`이다.
.............맞는얘기다. 내가 아는 친구역시 주변의 학생들에게 많은 조언을 들으며 삶의 의욕을 가지고 긍정과 부정 사이에서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입장이건만 정작 본인은 도움을 받고싶어하지도 않으며, 항상 부정적인 사고로만 가득차있고 결국 주변의 아이들에게 `귀찮은 존재`로 취급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내가 생각할 때, 그런 학생들이 마침내 치유받지 못한 채 평생 상처를 짊어지고 살아야 하는 이유는 바로 대한민국의 초중고 학생들 중 높은 의식수준을 가진 인간은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결국 자신이 치유되지 못하면 남의 상처를 낫게 해줄 수 없다는 얘기이다. 얘기가 나온김에, 나는 하루라도 빨리 정부에서 이런 현상-공부만 할줄 알고 영혼이 건강하지 못한 깡통로봇만 생산할 줄 아는 교육부-에 대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것을 밝히고싶다.
이 책의 또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높은 에너지장이 존재하는 형식과 그 영향력에 관한 점이다.
예수 그리스도님과 석가모니. 이런 사람들은 이미 몇천년전에 죽었지만, 그들의 영혼은 아직도 살아숨쉬며 이땅의 어리석은 자들을 현명한 인간으로 살아가도록 가르치고 있다는 것은 누구든지 잘 알고있는 얘기일 것이다. 그것은, 그들의 의식수준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1000단위에 달하고 있기 때문에 그 파장이 현대사회에까지 영향을 주고있다는 증거이다. 이것은 즉, 의식수준이 높은 소수의 사람들이 다수의 어리석은 사람들로 이루어져있는 이 사회가 붕괴되지 않도록 얼마나 큰 일을 하고있는가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높은 의식수준은 심지어 스포츠-내가 터부시해왔던 분야중 하나-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바꿔말하자면 나는 더이상 주변에 있는 운동만 잘하고 현명하지 못한(다고 내 멋대로 단정지어왔던) 사람들을 미워할 수 없게 되었다는 얘기이다. 운동선수, 혹은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들은 충분히 훌륭하고 멋진 존재인 것이다. 다만, 나란 놈은 나 자신이 건강하지 못하니까 그들을 질투해왔을 뿐.............
내가 왜 이런 얘기를 하냐면, 스포츠라는 행위 그 자체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많은 사람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스포츠계에서 달성한 신기록은 그동안 불가능으로 여겨왔던 것을 가능케 해주는 그런 역할이다. 그밖에도 예술분야의 경우, 화가가 손으로 직접 그린 원본이 복사본에 비해 훨씬 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가는 사실에 나는 충격을 먹었다. 과연 내가 앞으로 포토샵으로 그림작업을 해도 괜찮은가에 대한 의문이 생겨버린 것이다.
이 책에 있는 내용중 핵심부분은 아무래도 `내면의 힘`이 아닐까싶다. 의식혁명에선 간디의 높은 의식수준이 표면의 힘으로만 똘똘뭉친 대영제국을 이겨낸 경우를 대표적인 예로 들고있다. 진정으로 속이 알차고 사회에 많은 도움을 주는 사람들은 그 힘이 자기 스스로의 것이 아닌, 그저 자신의 몸을 통해서 나타난 `어떤 위대한 존재에게서 부여받은 능력`이란것을 잘 알고있으며, 이런 사람들은 주변의 고통받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능력을 갖고있다. 다른 사람을 구하는 것 이외에도, 나는 그들이 착한 행동을 하는것은 어찌보면 손해만 보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명한 선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이 의식혁명에서는 부정적인 감정이나 자극이 그 자극을 받는 사람의 몸을 조금씩 병들게 하는 반면, 긍정적인 자극은 사람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해석하고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느껴지진 않지만 다른사람에게 나쁜짓을 할때마다 자기자신의 영혼이 병드는 것을 느끼는 사람이 꽤 많을 것이다. 물론, 나 자신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이제 이 책에 대해서 몇가지 비평하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되는 부분이 남아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의식수준을 과연 수치화 시킬 수 있는것인가?`에 대한 것.
나는 처음에 그부분에 대해서 별로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데이비드박사의 말을 모두 믿고싶을정도였다. 그러나, 내가 항상 자신있게 의식혁명에 나와있는 이야기를 내 친구들에게 해주려고 하면 그 수치화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처음엔 나와 마찬가지로 의식혁명에 대해 독후감을 썼던 내 친구 한명만 공감하지 못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노력이라는 미덕에 대해선 공감하고 열심히 살려고 하지만, 그런 노력을 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들어나가는 높은 에너지장이나 그사람들의 의식수준이 몇백 이상이더라~ 하는 이야기에 대해선 전혀 신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에서 나는 참 의외라는 생각을 했다. 게다가, 아무리 남이 쓴 책을 비판하려는 의도로 읽어선 안된다곤 해도 이 의식혁명에선 데이비드박사께서 몇가지 실수-혹은 모순-이 있었던 것 같다. 그것은 바로, 나로선 절대 알 수 없는 조그마한 문제점. 의식혁명의 마지막 부분에는 그 책 자체의 진실성이 얼마나 되는지 측정해놓은 결과가 실려있는 페이지가 있는데 이상하게도 1000점만점의 800점가량밖에 안나오는것이 아니던가???? 분명히 그 책에는 인간에게 반드시 필요한 알찬 내용이 들어있는데도 불구하고 도대체 어디가 잘못되었길래 `완벽`하질 못한 것일까? 이것은 의식혁명이라는 책이 비난받기보다는 그 책을 토대로 하여 앞으로 인간을 근본적으로 개선시켜나가는데 유용하게 사용하라는 누군가의 계시인 것 같다.
또한, 인간이라는 존재가 과연 특정 의식수준에 뿌리를 두고 살아간다는게 사실인가~에 대한 점.
나는 나 자신이 어떤 인간인지 잘 모르겠다. 물론, 근육반응 실험을 할 줄 몰라서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는 특정 의식수준을 토대로 살아간다는 사실을 잘 느낄 수 없다. 왜냐면, 아무리 수치심에 떨고 분노에 불타오르며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고 쓸데없는 자존심만 강한 나라고 해도, 분명 살다보면 다른 사람에게 나의 몫을 나눠주는 때가 있기 때문이다. 분명 난 나 자신이 무기력하고 게으른 인간이라고 자각하고있지만, 그렇다고해서 내가 아무것도 생산해내지 않는것은 아니다.
이런 점에서 나는 의식혁명에서 제시하는 기준으로는 나 자신을 알 수 없었다.
그래도 이 책은 정말 내 인생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어가고있다는 것을 느꼈고, 여러분야에 적용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그저 감탄스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