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을 읽고나서 이슬람

미국 테러 이후 이슬람과 관련된 많은 책들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각각의 책들이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지님에도 불구하고 테러와 연결되어, 마치 테러를 일으킨 한 집단이 왜 테러를 일으킬 수 밖에 없었나를 해석하기 위한 표본마냥 여겨졌었던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한 시대적 배경이 아니었더라면, 대부분의 서적들이 그러하듯 이 책도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테러가 한국인들에게는 도서에의 다가감이라는 동기부여를 해주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슬람. 그저 사막에 작렬하는 뜨거운 태양, 모래바람, 얼굴에 천을 두른 체 지나다니는 여성들의 모습만을 생각하게 됩니다. 언론을 통해 가끔씩 보여지는 그들의 모습은 과거에는 어떠했을지 모르나 지금은 그저 별볼일 없는, 미개한 국가들로 보여지는 것입니다.
그러한 수박 겉핥기…(생략)

게 되었습니다.
이슬람 문명이 호전적이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미국에 저항하고 테러를 일으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것은 지난 날 받아야만 했던 압제와 굴욕의 역사에 대한 저항이자 표현인 것입니다. 대한민국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왜곡되어진 서양문명을 어떠한 비판없이 수용하고, 그러한 것들에 조금더 많이 노출되어져야만 사회에서 고위층에 속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는, 왠지 모르게 현대화, 세계화의 제일 앞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 왜 우리는 아무런 자성의 목소리도 내지 못하는가. 왜 우리 것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는 것인지... 이슬람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지금껏 이슬람에 대해 지녔던 생각들을 허물고, 그들만이 지니고 있는 고유의 가치를 다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다른 나라의 문화나 역사를 논하는 것이 얼마나 무지한 일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고,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는 이슬람에대한 지식들이 얼마나 편견에 치우치고 잘못 인식이 되었는지 잘 일깨워 주는 책이었습니다.
흔히들 알고 있는 이슬람들은 코란이야 죽음이냐의 선택을 강요하고 여성들의 지위를 압박하는 테러와 폭력을 앞세우는 민족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책을 읽으면서 책 내용과는 그다지 상관은 없지만 한가지 절실히 느낀점은 우리 문화에 대한 책도 많은 외국어로 출판이 되어 우리의 아름 답고 고유한 문화와 정서가 세계에 올바로 알려 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