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도둑을 읽고나서 `자전거도둑’을 읽고

‘자전거도둑’을 읽고
박완서님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가이시다. 그래서 박완서님의 작품들을 읽고 싶어서 단편집인 ‘자전거도둑’을 읽었다. 대부분의 내용은 도시화 된 사회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이해가 잘 안되기도 했었다. 책에 있는 이야기 중에서 초등학교 교과서와 중학교 교과서에도 실렸다는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과 ‘옥상의 민들레꽃’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기 때문에 이렇게 독후감을 쓰게되었다.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의 이야기는 이렇다. 시골로 오게 된 문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수학여행으로 갈 여비를 직접 마련하게 하려고 닭을 주신다. 그 닭이 낳은 달걀을 팔아 여비로 쓰게 하려는 것이었다. 나는 이 내용을 보면서 부모님이 내주시는 수학여행보다는 내가 닭을 기르고, 그 닭이 낳은 달걀을 팔아서 가는 수학여행이 더 뜻 깊을 것이라고 느꼈다. 문선생님네 반에서 가장 키가 작은 봄뫼도 닭을…(생략)

자연을 소중히 생각해야 겠다.
‘옥상의 민들레꽃’은 조금 무서운 얘기일지도 모른다. ‘나’가 사는 아파트는 궁전아파트이다. 궁전아파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아파트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아파트에 사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믿는다. ‘나’는 어린꼬마아이인데 자살까지 하려고 했다. 이유는 엄마가 전화통화로 “막내가 없었다면 행복했을텐데...”라고 했기 때문이다. 어린 ‘나’는 충격을 받았고 옥상으로 올라가자 콘크리트 바닥사이에 핀 민들레꽃을 보고 다시 내려왔다. 어린아이가 민들레꽃을 보고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은 것이다. 궁전아파트엔 투신자살하신 할머니께서 두 분이나 계셨다. 어른들의 회의에서 ‘나’를 다시 살게 만든 민들레꽃이야기를 하려 했지만 궁전아파트 어른들은 쇠창살을 달자, 유리창에 자물쇠를 달자 등의 어이없는 이야기를 했다. 어른들은 집값이 가장 큰 문제인 것이었다. ‘나’는 할머니께서 돌아가시려 한 것은 가족들이 자신이 필요 없다고 느껴서 투신자살을 결심했던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 생각에는 할머니나 ‘나’가 원하던 삶은 가족끼리 오순도순 사는 삶이였을 것이다. 하지만 가족들이
“할머니가 귀찮아!”
“막내만 없었으면 얼마나 좋을 텐데”
등의 말을 분명히 꺼냈을 것이다. 아무리 궁전아파트가 부자아파트에다가 사람들은 궁전아파트사람들이 분명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해도 할머니와 ‘나’는 그런 삶을 원했던 것 같지는 않다. 작가가 말하는 궁전아파트사람들은 아마도 우리 사회의 몇몇 어른들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집값이 가장 큰 문제이며 부모를 봉양할 때 물질적인 것만 해드리는 몇몇 어른들은 꼭 이 책을 읽어봐야 할 것이다.
책의 내용이 이해하기 어렵고, 비판적인 내용이 많아서 읽기 힘들었지만 가끔은 이러한 책을 읽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