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끼전을 읽고나서 장끼전1

<장끼전>을 읽고..
<장끼전>은 동물원에 구경갔을 때 보았던 꿩들이 주인공이였다. 처음에는 장끼와 까투리가 미물이면서도 어려운 고사성어와 한자를 섞어 가며 대화하는 것이 낯설었다. 하지만 나중에는 당시 서민들에게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그런 것들이 훨씬 더 익숙하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그리고 읽다보니 어느새 익숙해졌고 금새 알아들을 수 있었다. 내가 그런 것이지만 너무 신기했다.
소설 속에서 장끼는 외모는 화려하지만 자신의 고집만을 앞세운다. 더구나 까투리가 먹지 말라는 콩을 물고 죽는다. 그런 장끼의 모습은 허위와 권위로 가득 차 미련해 보이기도 항T다. 그런데 죽음의 위험까지 무릅쓰고 콩 하나를 먹을 수밖에 없던 상황에 동정이 가기도 하였다.
엄동설한에 남편까지 잃은 불쌍한 까투리. 자식은 아들이 아홉이요 딸을 열둘이나 되었다. 그러므로 걱정되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청혼하는…(생략)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서민들의 강인한 모습과 의지를 <장끼전>은 담아 내고 있는 것이다.

오랜만에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였다. `무슨전` 이렇게 제목의 끝이 전인 것은 아주 옛날부터 전해내려온 이야기라고 알고있었다. 사람을 소재로 한 것도 있지만 동물을 소재로한 것이 대부분이어서 처음엔 우리나라 전통의 것이라고 생각하니 따분하고 지루할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막살상읽어보니 이야기를 동물로다뤄서 인지는 몰라도 더 재밌고, 친근감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