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느티나무를 읽고 나서 젊은 느티나무

젊은 느티나무 - 강신재 -
부모님의 재혼으로 피가 섞이지 않은 남매가 된 오빠를 좋아하는 여동생의 마음은
어떨까? 아마 숙희처럼 죄책감에 오빠를 피하기도 할 것이고, 좋아하는 마음을
지우려 노력도 해 볼 것이다.
피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 단지 그 사람이 법적으로
오빠라는 이유로 불륜으로 치부해버리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안타깝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숙희와 현규는 이런 고난을 극복하고 그들의 젊은 사랑을 상징하는
-책제목과 같은- 젊은 느티나무 앞에서 서로의 사랑을 고백한다.
이 점이 다른 소설과는 확연히 다른 점이다. 다른 소설에서는 이런 무거운 주제를 어떻게 하면 더욱 더 무겁게 할까 연구하는 것 마냥 이야기가 신파조로
흘러가지만, 이 소설에서는 작가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절제미가 어우러지고, 18살 소녀와 22살 남성의 젊은 열기로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