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촌을 읽고 사하촌 3 3

사하촌을 읽고..
나는 이번 방학 숙제로 이 ‘사하촌’ 이라는 책을 읽어야만 했다. 나는 책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사실 우리나라 현대소설은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나의 이런 편협한 독서습관을 뒤돌아 반성해보는 좋은 시간을 가졌다.
이 소설에는 일제의 식민지 정책에 같이 놀아나고 있는 불교의 한 단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의 첫 부분은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받는 성동리 마을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몇 년 전, 우리나라에도 가뭄에 허덕이던 때가 있었다. 그 때를 떠올려 보니 훨씬 성동리 주민들의 고통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서로 자기 논에 물을 대려고 농민들끼리 서로 자주 싸우는 바람에 뉴스에는 가뭄으로 농촌 인심이 각박해져간다는 소식도 보도되지 않았던가. 하지만 성동리 주민들의 고통은 가뭄뿐만 아니라, 그 당시 보광사 중들의 횡포로 인해 더욱 더 가중된다. 나는 책을 읽는 내내 …(생략)

없이 책정하고 가버린 것이다. 이에 참고 참았던 농민들, 더 이상 잃어버릴 것이 없는 농민들은 소작료 면제와 차압 취소라는 요구를 내걸고 일어난다.
농민 스스로가 삶에 대해 포기하지 않고 저항하는 모습을 통하여 이땅에 대한 진한 애정을 보여주고 있었고, 부당한 현실 속에서 어려운 사람들끼리 의지하고 있는 모습은 왠지 모르게 가슴이 찡해오기도 하였다. 이 책은 나에게 우리나라 현대소설에 관심을 갖도록 전환점이 되어준 소설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