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형 인간을 읽고 아침형인간

아침형 인간을 읽고.....
작가 : 사이쇼히로시
출판사 : 한스미디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간단한 행위가 오늘날 이토록 각광받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침형 인간??이라는 단어는 2004년을 여는 중요 키워드 중 하나가 되어버린지 오래다. 많은 이들이 남들 보다 먼저 아침을 시작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발견한다. 어쩌면 우리 나라 사람들이 한 사람이 좋다고 하면 집단으로 우르르 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소 평범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 한 권이 이토록 사랑 받을 수 있었던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나름대로 과학적인 이유를 들어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것이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24시간을 활용하는 것은 개개인의 능력에 달렸지만, 아침을 보다 일찍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덜 피곤하고 활기찬 하루의 삶이 허락된다고…(생략)

단한 아침 식사를 한 후 마을버스를 타러 10여분을 걸어나갔었다. 하지만 그런 나에게도 아침형 인간은 쉬운게 아니다. 방학에만 돌입하면 나의 생활은 어긋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지금은 밤 늦은 시각까지 책을 읽고 컴퓨터를 하며, 아침이 시작할 무렵에 잠자리에 들기 일쑤다.

과연 아침형 인간이 모든 이들이 소화해낼 수 있는 것일까? 혹자는 아침형 인간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특정 체질에게만 적합한 이야기라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중요한 건 자기 자신에게 그와 같은 생활이 적합한지 여부일 것이다. 무조건 좋다고 따라하는 것이 아침 공기의 상쾌함보다 괴로움을 불러일으킨다면 그 사람에게 아침형 인간은 축복으로 느껴지지 않을 테니 말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모두 아침형 인간이더라?? 라는 소리 때문에 아침형 인간을 꿈꾸는 것도 좋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아침형 인간을 꿈꾼다는 사람이라면, 그들의 가 속에 이른 새벽을 여는 기쁨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존재했으면 싶다. 세상은 분명 경쟁의 연속이지만, 밤에 일찍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 마저도 경쟁에서의 승리를 위해서라고 생각하는 건 좀 삭막하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