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부탁해를 읽고나서 일반독후감

‘엄마를 부탁해’를 읽고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충분히 짐작이 가는 책이다. 하지만 매우 감동적이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평에 의해 나도 이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엄마를 잃어버린 지 일주일째다. 이 책의 첫줄이다. 엄마를 잃었다고? 없어졌다는 말을 잃어버렸다고 하다니....... 흔히 ‘잃다’라는 말은 물건을 잃었을 때, 길을 잃었을 때 쓰는 말인데....... 그리고 작가는 ‘너’라는 이인칭을 쓰고 있었다. 마치 심문하는듯한 분위기였다. ‘이런 글은 처음인데?’라는 생각과 함께 작가의 의도를 궁금케 여기며 계속해서 읽어보았다.
사건은 이러하다. 나이든 노부부가 그들의 생일을 맞이하여 자식들이 사는 서울에 도착한다. 그러나 북적거리는 사람들 틈에서 어머니는 아버지를 놓치고 그대로 실종되고 만다. 자식들은 죄책감을 느끼며 어머니를 찾아 나서지만 결국 찾지 못한다. 그리고 자식들과 아버지의 심정이 이인칭…(생략)

는 그런 것들 중에 하나처럼. 그렇게 우리는 그냥 지나친다. 그렇기 때문에 글쓴이는 더 자극하기 위해 이인칭 시점을 썼던 게 아닐까 하다. 우리가 반성할 수 있게 돕는, 마치 신 같은 존재가 우리에게 말하듯이. 가슴을 콕콕 찌르는 말이다.

책의 끝부분에 있는 해설에 의하면, 내가 의아하게 여겼던 첫 문장인 ‘엄마를 잃어버린 지 일주일째다.’라는 말이 곧 ‘엄마를 잊고 산지 오래다.’라는 말이라고 하였다. 그러고 보니, 우리들은 엄마의 존재를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지내왔던 것 같다. 어쨌든 우리들 어머니의 생애를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였고 또다시 곧 잊더라도 어머니께 잘하자, 어머니를 이해하자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준 책이었다. 눈물 없이는 절대 읽을 수 없는 이 가슴 찡한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이 읽고 공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