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를 읽고 어린왕자 3 3

어린왕자.. 내가 좋아하는 소설이라서 어려서부터 여러 번 읽었다. 이번에 추천도서 목록을 보면서 어린왕자가 있는 것을 보고 다시 한 번 보게 되었다. 어린왕자는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진다. 무엇보다 내가 점점 커감에 따라 보는 이 책의 감동과 느낌 달라지는 것 같다. 내가 어려서 보았던 어린왕자는 그저 순수하고 맑은 아이, 마음이 여린 아이였고 이 이야기는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참모습이 더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던져주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어린왕자가 소중히 여기면서 키우던 꽃 한송이의 따가운 말, 이기적인 태도로 꽃을 홀로 둔 채 별을 떠나버리기까지 어린왕자의 마음이 어땠을까 하는 것을 생각해보면서 내가 소중한 어떤 것들에 대해 소홀했을 때 그들이 느끼는 나를 뒤돌아볼 수 있었다. 요즈음 내가 주변에 소홀한 적이 많아서 그런지 힘들어하고 외로워하는 어린왕자의 모습에 내 주변의 모습이 맺혀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생략)

여우와 똑같은 한 마리 여우에 지나지 않아.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나는 너에겐 이세상에서 오직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될 꺼야....." 라는 말이 머릿속에 오래도록 맴돈다.
인상깊었던 다른 하나는,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꽃도 마찬가지야. 어느 별에 사는 꽃 한 송이를 사랑한다면 밤에 하늘을 바라보는 게 감미로울거야. 별들마다 모두 꽃이 필테니까. 밤이면 별들을 바라봐. 내 별은 너무 작아서 어디있는지 지금 가르쳐 줄 수가 없어. 그 편이 더 좋아. 내 별은 아저씨에게는 여러 별들 중에 하나가 되는 거지. 그럼 아저씨는 어느 별이든지 바라보는 게 즐겁게 될 테니까.. 그 별들은 모두 아저씨 친구가 될꺼야."
라고 말하며 떠나던 어린왕자의 모습이었다.
내가 다시 본 어린왕자는 순수하지만 어른보다 더 세상을 잘 아는 너무 일찍 커 버린 아이, 세상의 아픔과 고통을 아는 여린 아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세상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그리고 그것을 다루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마치 어린왕자가 그의 별에 살아있는 꽃 한송이를 사랑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