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체불만족을 읽고 오체불만족 3

이 책을 집필한 `오토다케 히로다타`는 예전에 한국 TV 방송에 나온 적이 있었다. 그 때 나는 `오토다케`라는 인물을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정말 가엽고 불쌍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오체불만족`을 읽고 나니 그런 생각은 잘못된 것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오토다케는 장애인이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고 따지자면 나보다 더욱 행복하게 삶을 살아왔던 것 같았다. 그는 장애로서 못할 일들을 해냈으며 그 장애를 부끄러워 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만의 특징으로 삼으며 떳떳하게 밝히고 다녔다. 내가 그런 장애에 처했더라면 남에게 보이는 나 자신의 모습과 나의 상황에 절망해서 밀폐된 공간에만 쿡 쳐박혀 생활했을 것이다. 그런 나와 다른, 유치원 때부터 여태까지 살아온 오토다케의 인생을 보니 참 대단했다. 입이 쩍 벌어질 정도였다. 다른 보통사람, 친구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대부분의 일들을 혼자서 다 해내었고 떳떳하게 살아왔다. 하지…(생략)

여태까지 장애인들을 보면 가엾다고 생각했던 내가 이제 장애인을 소중한 한 인간체로 보게 되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안경 낀 사람이나 보청기 낀 사람들도 모두 장애인인데 왜 사지가 없다고 해서 차별하고 불쌍하게 여기는지...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그래서 나중에는 모든 세상이 모두 장애인과 하나가 되어 건물 건설이나 도로를 놓을 때, 사회 복지시설이나 복지법을 바꿀 때에 장애인이 보통 사람들 처럼 생활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우리나라만해도 장애인들을 차별하며 무시하는 경향이 많은데 이제 그런 점이 사라져서 우리도 미국처럼 경제수준 뿐만 아니라 인간대우의 경향도 많은 드높아 졌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