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교실에는 절망이 없다

우리들의 교실에는 절망이 없다
전설의 불량 소년에서 문제아들의 선생님으로 변신한 요시이에 히로유키의 두번째 이야기. 전작 <불량 소년의 꿈>에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모교 호쿠세이 고등학교에서 최초로 담임을 맡은 아이들과 좌충우돌하면서 믿음을 쌓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요시이에 히로유키가 교사로 있는 호쿠세이 고등학교는 고교 중퇴자와 등교 거부 학생들을 위해 문을 연 학교다. 일본 전역에서 둘째라면 서러운 문제아들이 모인 학교이다 보니, 1학년 생활은 `교실 붕괴`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교육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열혈 선생님들과 같은 처지의 친구들의 도움으로 전국 1등의 문제아들은 자기 자리를 찾아 무사히 학교를 졸업하게 된다.
교실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가감없이 써, 어떤 대목은 `정말 이런 아이들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수업에 빠지고, 선생님에게 대들고,…(생략)

요시이에 선생님의 교육철학은 다음과 같은 말로 요약된다. "교육이란 권위나 제한을 통한 지도가 결코 아니다. 교육이란 `진실한 마음과 열정`을 통한 지도일 따름이다. 나는 결코 잊지 못한다. 나부터가 스승의 올곧은 열정에 인도되어 오늘날까지 걸어온 불량 소년 출신이라는 것을" 호쿠세이를 졸업해 평범하게 살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깨닫는다. 그들의 교실에 절망이 없는 이유를.
무언가 부족한 듯 보이나 가슴에는 아이들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요시이에. 모든 문제를 피해가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는 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을 읽은 학생들은 절망을 극복해 가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거나 선생님들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는 말을 많이 한다.
정면승부를 피해 항상 변화구만을 던지면서 살아온 사람이라면 불량 소년 출신의 요시이에가 던지는 말들을 한번 들어보는 것도 좋다. 그 말들 속에는 나와 같은 학생들에 대한 사랑이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