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형을 읽고 우리형

‘우리형’을 읽고
우리형이라는 소설은 왠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이다. 소설 속에 나오는 주인공, 형은 언청이이고, 키도 작고, 얼굴도 못생겼지만.. 공부도 잘하고,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바보같이 착하기만 하다.
동생이 버버리라고 놀려도 이해하는 마음을 지녔고, 동생의 잘못한 일을 엄마께 거짓으로 말씀드려서 자신이 대신 혼나기도 한다. 동생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마음을 지녔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동생은 그런 형도 모르고,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형이 미워서 그렇게 놀리고 괴롭혔다. 나중에는 자신도 형의 사랑을 마음을 다 아는 순간 후회했을텐데...
또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고, 어버이날마다 편지를 드리는 효심도 있다. 죽은 참새를 묻어주는 작은 생명 하나하나를 위하는 마음도 있다. 그리고, 무단 횡단하는 어린 아이가 트럭에 치이려는 순간에 자신이 그…(생략)

을 받는 부분이 말이다. 형을 느끼고 싶어서, 자동이체를 하지 않고, 귀찮더라고 꼭 나와서 돈을 부치고 영수증을 받는 다는 동생의 이야기...
그 영수증에서 형의 체온을 느끼는 부분이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절정의 순간인 것 같았다. 한 방울의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감동적인 부분 말이다.
이 기본 이야기를 틀으로 동일 제목의 영화가 나오기도 했다. 신하균과 원빈의 주연인데, 그 영화도 참 슬프다. 그 영화를 보면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난다. ‘한번만 형이라고 불러줘.’ 동생에게 부탁하던 형의 표정이 떠올라서 매우 가슴아파했었는데, 시간이 난다면 한번은 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은 영화이다.
우리형이라는 소설을 읽으면서, 인물의 행동에 공감하고,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뿌듯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