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에어를 읽은 후 제인에어

이 책은 오래 전부터 내가 보고 싶어했던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뜻밖의 돈이 생겨 곧바로 서점에서 샀다.
집에 오자마자 책을 보았는데 어느새 책 속에 빠져 난 바로 제인 에어 옆에서 그녀를 관찰하고 있는 듯했다.
어머니와 목사였던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숙부가 제인 에어를 맡아 길렀는데 잘 돌보아 주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 숙모가 떠맡게 되었다. 숙모네 아이들에게서 많은 구박을 받고 숙모 역시 제인 에어를 눈에 가시처럼 여긴다.
숙모는 제인 에어를 로드라는 작은 기숙사 학교로 보내는데 그곳은 식사, 시설 등이 엉망인 학교였다. 하지만 잘 적응하여 학생으로 6년 교사로 2년을 보낸 제인은 손 필드라는 저택에 애달리란 아이의 가정교사로 들어간다.
난 여기서 이제 무슨 사건이 전개되겠구나를 느꼈고 이제껏 고생한 제인 에어에게 희망이 비췄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게 되었다. 나…(생략)

는다.
제인의 생각과 태도 등을 시험한 뒤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오직 인도의 선교를 목적으로 제인에게 리비아즈는 청혼을 한다. 그러나 제인은 여전히 로체스터 생각뿐이었다.
제인은 크나큰 결심으로 리비아즈를 떠나 로체스터의 저택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그의 집은 정신 이상의 아내가 저지른 화제로 불에 탔고 아내 자신도 죽었다. 화재로 두눈을 잃고 불구가 된 로체스터는 성격이 변화하여 경건한 사랑으로 변해 있었다.
제인은 로체스터가 아직도 자기를 사랑하고 있음을 알고 결혼하여 행복하게 산다. 그 후 로체스터는 한쪽 눈의 시력을 되찾고 아이도 낳는 것으로 행복한 결말로 막을 내린다.
난 이 글을 읽고 한참동안 아무생각 없이 멍하니 앉아 있었다.
도대체 이 책이 나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내가 제인 에어라면 과연 그녀처럼 결정하였을까? 이러한 질문을 나 자신에게 던진 뒤 한참을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정확한 답이 내려지지 않았다. 유쾌한 답을 얻을 수 없었다.
이 글을 읽고 한 여자의 한 생애를 통하여 여러 가지를 나 자신에 빗대어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이 작가의 놀라운 묘사력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다시 이 책을 읽을 것이다. 도저히 한번으로는 읽기 아까운 책이기 때문이다.
나는 20년 30년 후 다시금 이 책을 읽고 지금과는 또 다른 감동과 생각을 갖길 빌며 또한 다시 한번 여러 종류의 책을 정해보고 많은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