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을 읽고 봄비 내리는 날

봄비 내리는 날
봄비 내리는 날이라는 책을 읽었다.
평소에 나는 판타지 ,무협소설 같은 흥미 위주의 책만 읽었지, 이와 같이 감동을 주는 자신을 깨우치고 반성하게 해줄 수 있는 그런 책다운 책이란 거의 읽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으로 보다 더 많은 감동을 받고 많은 걸 깨우쳤다.
이책은 <성장> ,<봄비 내리는 날> , <그 무더웠던 여름날의 꿈>등의 3편의 중편소설로 구성되어있다. 세 작품 모두 다 가난했던 7,80년대를 배경으로한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과 심리를 표현한 작품이다.
그 중에 성장은 창진이란 한 아이가 가난한 가정에서 괴로움과 고통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창진이의 아버지는 전화기 수리공이다. 돈을 잘버는 직업은 못되, 그의 가족들은 가난 속에서 굶주리고 상처받으면서 살아간다. 창진이의 아버지는 가난하고 힘이 없다는 이유로 많은 시련과 고통을 겪으며 상처받는다. …(생략)

가난한 가정의 한아이로 가난한 모든 사람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감동적인 소설이다.
나도 창진이와 같은 괴로움을 겪은 적이 많다. 비록 가난때문에는 아니지만 나의 한계와 무기력함을 느낄 때 마다 그렇다. 무엇보다도 나자신을 원망하고 미워한다. 그리고 보람이란 상쾌한 느낌을 맛보지 못하여 또 도전하고 열심히 노력할 의욕조차 나지 않는다. 이런 경험을 통해 창진을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도 웃는 창진처럼 다짐을 하였다. 자신의 무기력함에 슬퍼하지 않고 자신의 노력에 웃을 것이다.
<봄비 내리는 날>과 <그 무더웠던 여름날의 꿈>은 내용이 비슷하다. <성장>처럼 가난에게서 얻은 것이 고통과 시련뿐인 사람들의 이야기다.
두 이야기의 주인공인 만석과 덕배는 힘없는 자신과 노동 속에서 열심히 노력하며 산다. 그러나 바뀐건 피곤하고 무거워진 자신의 몸덩어리밖에 없는 나날을 보내며 정의와 의리의 힘에 실망하고 원망하며 이기적이여야 한다는 관념을 갖게 된다. 그래서 성공 하며 물질적인 많은 이익을 보게되지만 자신의 비양심적인 행동에 한탄하고 자신도 이기적인 한낫 돈있는 인간쓰레기들과 같음을 느끼며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이 소설을 읽으며 많은 걸 생각하였다. 나도 성공을 하기 위해서 그렇게 이기적이고 돈에 눈멀어 정의와 의리를 버리는 그런 인간쓰레기처럼 될까? 하는 두려움을 느꼈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도덕 과목에서 나오는 그런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태도로 성공할 수 있을까? 만약 된다고 하여도 백만분에 아니 천만분에 1이라는 가능성을 바라며 삶을 보내야 할까? 많은 질문이 머리 속에서 오갔다. 그래서 결론을 내린 나의 다짐은 이러하다.
“만약 안 된다하여도 난 노력할 것이다. 후회없는 멋진 삶을 위해서.....”
많은 걸 이 책에서 느끼고 반성할 수 있었다. 판타지소설에만 빠져있던 나를 좀더 넓은 책의 세계로 발걸음할 수 있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독서로 느꼈던 그 많은 느낌 중 그 무엇보다 난 지금 행복하다. 이런 느낌을 앞으로도 더욱 많은 독서로 느끼고 싶다. 판타지소설뿐만 아니라 모든 책을 읽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