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왕비를 읽고 국사 보고서

‘조선의 왕비’를 읽고..
조선에 관한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국사 숙제 때문에 교보문고에 갔다. 여러 책을 사고 어떤 책을 살까, 고민했는데 ‘조선의 왕비’ 라는 책이 있었다. 나는 사극을 즐겨보는 편이여서 한번 읽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서 책을 사서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500년 동안 총 왕비는 48명 이였다. 그 중 23명의 왕비가 나와있었다.
그런데 내가 이 책을 읽고 거의 대부분의 왕비에서 공통점을 느꼈다. 바로 수명이 짧다는 것.. 보통 왕비들이 30～50 년정도 밖에 살지 못했고 60살을 넘긴 왕비는 그리 많지가 않았다. 나는 왕실에서 사는 여자들은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특별히 하는 일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사극에서도 왕비에게는 그저 내명부를 다스리라고 하는데 물론 힘들겠지만 오는 밥상 받고 입으로만 하면 거의 모든 일이 해결되기에 힘들지 않은 생활을 하리라고 생각했지만 아니 였다…(생략)

했는데 물론 7년째 수렴청정을 거두었지만 자신이 죽을때가지 명종을 괴롭혀 정사에 간섭했고 결국 20년 수렴청정을 한 것과 다름이 없다고 나왔다. 그리고 문정왕후를 나쁜왕 비로 평가했다. 하지만 여인천하에서 과장 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문정왕후의 길을 평탄하지 않았다.
먼저 문정왕후가 3번째 중종의 중전인 만큼 그 전왕비가 안 죽었다면 왕비가 될 수 없었고 7명의 후궁의 엄청난 협공에서도 살아났다는 업적(?) 과 이미 죽은 왕비의 몸에서 태어난 아들 인종과의 싸움 그리고 신하들과의 싸움에서도 모두 이기고 나서야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이 중에서 한가지만 잘못했어도 문정왕후는 죽음의 길로 갔을 것이다. 참, 중종은 반정으로 왕에 올랐기에 정상적이라면 문정왕후는 왕비조차 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36살에 아들을 낳았는데 보통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아이를 낳았을 시절이니 매우 늦었다. 그리고 남편이 죽고 죽은 왕비의 아들이 9개월만에 죽어서 문정왕후는 결국 제일 높은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문정왕후가 20년 간의 권세를 누렸다고는 하나 목숨을 몇 번이나 잃을 뻔하고 가시방석에 앉아 있을 시절도 적지 않았다는 것을 알수 있다.
참, 이 책에서 대비가 2명이 있을 때 서로 수렴청정을 하겠다고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수렴청정은 정말 중요한 권력 이였던 것 같다. 그리고 그만큼 여자는 사회로 진출할 수가 없었던 것도 조선사회의 불공평함이라 보여진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왕의 중요성은 내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컸다. 예를 들어 A냐 B 냐를 결정할 때 왕의 엄마, 할머니 부인 후궁모두가 A 가 맞다고 하고 왕 혼자 B 가 맞다고 생각했을 때 자신의 생각대로 B를 선택할 순 없을 것이나 그래도 구지 B를 선택해야 겠 다면 말릴 자가 없었다. 그리고 왕이 어떤 당파, 어떤 사람을 좋아하느냐에 따라 수많은 사람의 인생과 목숨이 바뀐다는 것에서도 참 불공평했던 것 같다. 아마 내가 조선시대같이 계급사회에서 태어났다면 얼마나 슬펐을까..? 그리고 또 한가지 조선시대의 몇 명만이 권력을 누리고 정치를 하는 것이 잘못 됐다는 증거가 있다.
바로 인종 같은 성군이나 소현세자빈 처럼 뜻 있고 나라를 살릴 마음을 먹고 실천하는 이들을 다른 파에서 권력 때문에 죽이는 그런 일이 빈번했으니 정말 좋지 않다고 보여진다.
또 당파의 싸움과 집안의 싸움 역시 보기 안 좋았다. 솔직히 말해서 조선은 500년 동안 부정부패가 많았던 것, 아니 부정부패가 원칙 이였던 정치를 했던 것 같다.
참, 내가 헤깔리는 왕비가 있다. 바로 명성황후인데 다른 왕비는 다 왕후지만 명성황후는 황후이다. 바로 조선이 없어지고 대한제국이 되면서 고종에게 황제라고 불렀기 때문, 물론 명성황후는 죽은 뒤였다. 바로 일본군에 의해... 먼저 명성황후는 매우 어질고 백성을 위한다. 하지만 실수인지 고의인지 군인들에게 봉급을 주지 않아 봉변을 당한 적이 있다. 그리고 tv 명성황후에서는 일본군에게 죽을 때 오히려 호통을 치며 미동도 않고 죽음을 맞이했다고 했지만 책에는 나인으로 변장해서 다른 곳에 숨었다가 발각이 돼서 명성황후가 나는 여기에 온 손님이라고 변명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온 몸을 칼에 맞고 죽었다고 하는데 아마 책이 진짜인 것 같다. 여러 책에서 그렇게 나왔으니까... 하지만 어쨌든 명성황후가 현명했고 나라를 위해 일한 것은 사실이기에 명성황후가 좋게 느껴진다.
또 지금 보고있는 장희빈이란 드라마에 현재 왕비는 인현왕후이다. 드라마나 책이나 아주 착하고 어질게 나와있다. 장희빈은 중인출신인데 궁녀로 들어갔다 승은을 입고 결국 인형왕후를 폐위시키고 왕비까지 되는데 다시 5년 만에 빈으로 강등되고 인현왕후가 복귀되지만 7년 만에 31살로 죽고 장희빈이 비방했다는 이유로 사사되는데 장희빈의 못된 계략에 인현왕후는 인생을 망치게 된 것이다. 근데 역시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장희빈을 모든 사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전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나 왕이 색안경에 쓰여 잘못된 판단을 했음에도 아무도 말릴 사람이 없었단 것이 좀 안 좋다.
그리고 이 뒤에 말이 기억에 남는데 이때도 한나라당, 민주당 같은 당파가 있었는데 남인, 서인, 대북파 가 있었는데 대북 파는 그냥 명맥만 있는 아주 약한 당 이여서 없는 것과 마찬가지고 서인이 95% 남인이 5% 의 정치적 영향을 미치던 시대로 서인 정권기 였다. 인현왕후, 대비 는 서인 대왕대비 장희빈은 남인인데 인현왕후는 몇 손가락의 사대부집안에 대비와 서인들이 자신을 보호하고 있으니 별로 자신이 자리를 지키려 하지 않았어도 됐으나 장희빈은 중인집안에 자신을 지지하는 남인들의 목소리가 작았 으니 어찌 할 수 없이 독하게 나 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결국 집안에 따라서도 큰 영향이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 이였다.
참, 물론 대신들끼리 어떤 조직을 만들어 몇 명씩 모이는 것은 알았으나 이렇게 그때 당시도 남인, 서인 해가면서 당파를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놀랐다.
책은 잘 읽어 놓고 너무 비난(?) 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조선시대의 전체적인 생활에는 반대적인 입장이다.
어쨌든 이 책을 읽고 재미있던 것과 신기한 일도 많았다. 그런데 좀 아쉬운 것은 드라마에서 사실과 무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좀 자제했으면 한다. 아무튼, 정말 재미있는 책이 였던 것 같다. (끝이 좀..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