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왕비를 읽고나서 조선의 왕비

조선의 왕비
조선의 왕비라는 제목을 보고 호기심에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조선 오백년 간 여성의 지위는 고정되어 있지 않았다. 조선 초기, 사화기, 당쟁기, 세도 정치기를 거치면서 여성의 지위는 조금씩 하락되어 갔다.
이러한 역사적 흐름 속에서 왕비들의 삶도 시기마다 다른 모습을 보인다. 이 책에서는 조선 오백년 간 추존되었거나 책봉된 총 48위의 왕비 중에서 기록이 남아있는 23명의 이야기를 통해 조선의 왕비에 대한 윤곽을 그려냈다.
일단, 조선 여자라고 하면 그저 남편의 뒷바라지만 하는 힘없고 존중할 가치없는 여자라 생각할 지 모른다. 특히 왕비라 하면, 백성의 존중은 받는 다 하더라도 가장 보수적이여야하며, 남편인 왕의 말에는 무조건 복종해야 하는, 자신의 능력조차 발휘하지 못하는 비운의 사람들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한가지 깨달은 점이 있다면, 물론, 역사에서는 여자의 이름조차…(생략)

것이다.
여성의 지위가 한없이 낮아졌던 조선시대 하지만 왕비들을 통해 바라본 조선의 생활은 현재 대한 민국에 사는 나를 되돌아 보게 한다. 권력, 힘에 치우쳐 기울어지는 여인들을 보기도하고 조용히 살다 억울하게 죽어가는 여인들을 보기도한다. 여왕이기 이전에 한 여자로서의 삶이 너무 안타깝다. 게다가 명성왕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내 나라의 국모라하여 무조건 감싸 안던 내 작았던 식견을 버리게 된다. 옳고 그름을 분별해가며 배울것 버릴 것 분간해가며 어느새 한 뼘 성장한 나를 본다. 또한 나는 앞으로 여성으로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던지 하지 못할 일이 없다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나의 진로도 여성이기 때문에 불리한 것은 없으므로 전에는 군인이 되는 것을 망설였지만 진로결정도 다시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