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시인의 사회를 읽고 일반독후감 죽은 시인의 사회

죽은 시인의 사회
"우린 얼마나 현실에 잘 적응하고 있는가.."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나는 교육제도에 대해서 작은 회유를 느끼고 있었다. 그런 나이라서 일까, 이 책은 손에 잡히자말자 나를 떠날 줄 몰랐다.
미국 최대의 명문고교에서 이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명예, 규율, 최고, 전통이라는 4개의 교훈으로 미국 아이비 리그에 75%의 합격율을 가지고 그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학교, 그 학교안에 여러 학생이 입학하고 나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또 하나, 바로 올해 새로운 신임 키팅 선생님으로 그들은 앞으로 일어날 끔찍한 일을 조금이라도 예상하고 있었을까...
입학한 아이들은 기숙사생활을 하면서 부모님과 떨어지고 서로 친분을 쌓아간다. 그리고 키팅 선생님의 획기적이면서도 놀라운 수업에 아이들은 진정한 나란 어떤 것인가를 찾아간다. 물론 딱딱한 교과서에, 정해진 교육과정에 맞추어져 살아온 그들에겐 처음 키…(생략)

같은, 정말 못된 닐의 부모님은 이 모든 책임을 키팅 선생님에게 맡겨버린다. `닐을 부추겨서 죽음까지 몰고 갔다.` 과연 누구 말이 옳은 것인가. 닐의 진정한 삶의 찾게 해준 키팅 선생님이 죽음을 몰고 갔다기 보단 닐의 꿈을 방해했던 닐의 부모님의 잘못이 더 크지 않았을까.. 왜 그들은 몰랐을까. 그들이 방해하면 닐은 그렇게도 할 수 있다는 걸, 바보같이 그들은 왜 몰랐을까.
아직은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지배하는 세상, 진정한 참을 모르고 있는 세상에선 그들이 잘못되었기 보단 키팅 선생님이 잘못되어가고 있게 보였다. 거짓 속에서 참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꿈을 키우고 있던 한 학생마저도 말이다. 그렇게 키팅 선생님은 교직을 떠나게된다. 교장선생님의 협박과 부모님의 이야기로 다시 학생들은 딱딱한 수업, 정해진 교육과정에 맞추어야했다. 하지만 키팅 선생님께서 떠나가실 때, 용기를 낸 학생 중 토드가 큰 소리로 외쳤다. 언젠가 키팅 선생님께서 자신을 선생님이라 부르지 말고 불러달라고 했던 말을...
"Oh, caption, my caption"
그렇게 선생님을 떠나보내면서 그들의 머리 속엔 어떤 말이 맴돌고 있었을까? 아직은 어설픈 내 머리로 추측을 하기엔.. 키팅 선생님께서 강조하셨던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그말...아마 그 말일 것이다.
"Carpe diem"
바로 현재를 즐겨라... 진정한 나를 찾게 해준 한 마디, 바로 그 말을 말이다.
과연 이 책으로 하여금 내가 얻어낸 결론은 무엇일까? 사실은 없다. 물론 교육제도의 비판과 함께 새로운 교육제도양성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담겨있지만 결국은 키팅 선생님이 떠나감과 함께 다시 교육제도는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았는가.. 만약 내가 키팅 선생님이 꿋꿋이 버텨서 교직에 머물러있고 학생들이 성공하는 것이 끝이라면 난 이 영화를 보면서 진정한 나를 찾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테지만... 난 비참한 결과를 보고 말았다... 하지만 많은 생각들이 오가고 나를 진정한 나, 나라는 존재, 그리고 내가 앞으로 걸어 나가야할 길들을 깊이 생각해주게 하였다. 언젠가 한번 이런 선생님이 내 앞에 나타난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 할까.. 처음에는 거부할지도 모른다. 난 너무나도 딱딱한 수업과 교육제도 잘 길들여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난 아마 마음속으로도 하루에 몇 번씩 떠올릴 것이다.
"Carpe diem" 이라고... 키팅 선생님께서 남기셨던 그 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