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거리를 읽고 중국인 거리

중국인 거리
그냥 아무런 생각 없이 무작정 인터넷에서 ‘중국인 거리를 찾아 읽었다.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 보면 주인공인 ’나‘를 비롯한 모든 식구들이 아버지의 일자리를 따라 피난지로부터 항구도시(인천) 외곽에 있는 중국인 거리로 이주한다. 그 곳은 거의 페허에 가까운 모습이다.
허름한 건물, 낮선 중국식 가옥들, 그리고 거지촌과 미군부대에 둘러싸여 있고 산토닌과 해우초로 짐작이 되는 노란 빛의 거리로 ‘나’는 중국인 거리를 기억한다.
중국인 거리로 이사 오던 해, ‘나’는 막내동생을 책임져야 하는 아홉 살 꼬마이고 엄마는 7번째 임신과 산월을 앞두고 있는 반면 할머니는 엄마에 서모이지만 한번도 아이를 가져보지 못한 사람으로 엄마와 대조된다. 어느 날 ‘나’는 친구인 차옥이네 집에 놀러갔다가 초록빛 술을 마시게 된다.
그 술을 마신 후 ‘나’는 아편을 피우는 중국인들의 모습을 보며 알 수 없…(생략)

어떻게 생각하게 되는지 보여 준다.??나??의 불안과 두려움은 결국 엄마 같은 삶을 살고 싶지 않은 것이다. 중국인 거리의 아이들 중 ??아기는 한밤중 천사가 안고 오는 것이라든지 배꼽으로 방긋 웃으며 나오는 것이라는 것을 믿는 아이는 아무도 없다. 이들은 아기란 ??여자의 벌거벗은 두 다리 짬에서 비명을 지르며 나온다는 것쯤은 누구나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또 배가 고프면 제분 공장에 몰래 들어가 밀가루도 훔쳐먹고 화차에서 석탄을 훔쳐 그것을 돈으로 바꾸어 쓰기도 하는 아이들이다. 그들은 가난한 현실 때문에 다른 아이들과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이다.
6?25 피난살이 도중에 인천으로 이주해 와 중국인 거리 속에 살게 된 한 소녀의 눈을 통하여, 전쟁이 가져온 비극상을 말하고 있다. 흑인 병사와의 국제 결혼을 꿈꾸던 매기언니의 죽음과, "난 커서 양갈보가 될 테야."라고 서슴없이 이야기하는 어린 소녀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이 낳은 비극과 그것이 어린 영혼에 준 상처를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