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여행자를 읽고 나서 고등독후감 `지구별 여행자’를 읽고

‘지구별 여행자’를 읽고...
‘지구별 여행자.’ 몇 개월 전 아는 국어 선생님의 추천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더욱이 평소에 내가 꽤 마음에 들어 하고 관심이 있던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의 작가 분인 류시화 님이 이 책의 작가여서 더 빨리 손길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먼저,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 ‘지구별 여행자’를 읽은 지금 이런 책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시고 추천해주신 선생님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책은 30여 개의 짧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데, 류시화가 15년 동안 여행한 인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 것들에는 인도 여행 중에 만난 수도승들에게, 릭샤 왈라나 도비 왈라 처럼 조금은 미천한 대우를 받는 사람들에게 받은 깊고 값어치 있는 가르침이 있다. 무슨 일이든지 서둘러서 끝내려고 하면 꼭 일을 망치게 되어 있다는 노인의 말과 ‘신은 어디에…(생략)

부처답지 못 한 내 행동들이다. 이제부터라도 꼭 부처 같은 행동만 해야겠다.
이 책에 나온, 류시화가 인도 여행을 하며 수많은 인도인들에게는 누구라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그 것은 신을 찾기 위해 인도 전역을 떠돌아다니는 수도승에게도 있었고, 작가가 이해하기 힘든 힌두어를 무보수로 통역해주던 그 많은 사람들에게도, 하루하루의 생계유지를 위해 얼마 되지도 않는 땅콩을 파는 땅콩장수에게도 있었다. 바로 ‘정열’과 ‘열정’이었다. 그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커다란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랬기 때문에 매사에 온 힘을 다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나도 이 많은 사람들처럼, 나와 관계가 있든 없든 모든 일에 정열을 가지고 임해왔을까? 역시 대답은 ‘No`일 것이다. 난 언제나 일을 처리할 때면 조금 부족한 면이 있더라도 최대한 쉽고 빨리 끝낼 수 있는 길을 선택했었다. 그리고 내 몸이 피곤해하면 내일로 그 일을 미루는 경우가 허다했다. 주위 사람들이 지적하며 고쳐 라고 해도 잘 고쳐지지 않던 나의 최악의 문제점도 바로 그것이었다.
이 처럼,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었다. 평소의 내 문제점들이 앞을 다투어 내 심장을 후벼 팠고, 그 만큼 많은 반성을 했다. 나는 작은 일들을 얼마나 성의 없고 긍정적이지 못한 시각으로 부처 아닌 체하며 해결해 왔을까. 많은 것을 반성할 수 있었고 그 반성 자체로도 어딘가 변화 된 듯한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작가는 지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지구별 여행자’라고 말했다. 원래는 우주 어딘가 다른 행성들에 사는데 잠깐 지구별이라는 곳을 여행하는 중 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같이, 아직은 이 지구별 여행에 대해 잘 깨닫지 못한 사람들에게 약간의 팁을 나눠주고 있었다. 나는 다행스럽게도 그 팁을 잘 받았으며 이제 그 팁을 실제 여행에서 사용할 순간만이 남았다. 이제 그 팁을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가는 내게 달려있고 내 의지라면 그 팁을 내 마음속 깊은 안 쪽 구석에 심어놓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고이 심지 않고 항상 들여다보며 나달나달해지게 할 것이다, 꼭.
인도는 (인도 땅 자체가 특별한 파동을 지녔다는데, 그래서 인지 모르지만) 영적 스승이 많은 나라다. 그래서 우리 같은 지구별 여행자가 한 번 쯤은 가봤으면 하는 곳 이기도하다. 그래서 난 이 책을 동료 여행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그대들도 많은 반성을 할 수 있을 것이고, 나와 마찬가지로 팁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대의 여행 생활은 한층 더 활기차고 윤기 흐를 것임을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