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읽고 지도밖으로행군하라

제목: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이 책을 읽기 전에 소현이가 내게 `한비야`는 지구를 세 바퀴나 돌았다고 말한 것이 생각났다. 책 제목에도 `지도`라는 말이 나왔고 채 표지에도 지구본위에 팔을 얹은 채로 따뜻하게 웃고 있는 한비야의 모습이 있었기 때문에 지구를 탐험하는 모습이 책에 담겨져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책을 펴자, 이 이야기에는 한비야가 지구를 3바퀴나 돌며 생긴 `난민을 돕겠다는 소원`은 국제 NGO 월드비전 회장님께서 한비야에게 팀장으로 일해보라는 제안을 통해 풀렸다는 머릿말과,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속 시원하고 재미있게 적어 놓은 책 이었다.
한비야는 월드비전 단체와 함께 아프가니스탄에 가게 된다.
그 곳에선 가뭄으로 안 그래도 가난하던 사람들이 배를 쫄쫄 굶어 죽는 사람들이 나온다. 그 뿐만이 아니라 아프가니스탄에선 독초를 먹는 주민들도 나온다. 이런 척박한 땅에서 나는 독초들은 적어…(생략)

다고 한다. 그 다이아몬드를 시에라리온의 별이라고 한다.
이 부분에서 나는 책을 읽다 말고 멈칫했다.
이런 다이아몬드 생산국이 어떻게 월드비전 국제 단체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인가? 어이가 없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 다이아몬드를 판 돈으로 전쟁무기를 만들어 내기나 하니 국제 단체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전쟁 때문에 팔이 잘린 어린 아이들은 전쟁에 미쳐 가서 험악한 말이 나오고 광산에서 일하는 어린아이들은 자기도 다이아몬드를 금방 찾을 거라는 꿈에 부풀어 나오지도 않는 다이아몬드를 몇 년째 찾고 있다. 만약 찾는다 해도 다이아몬드 값의 십만 분의 일원도 받지 않는다는데 말이다.
난 이 책을 읽고 국제 단체에서 도움받는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해 졌다

내가 먹기 싫다고 버리는 명란젓, 멸치... 아프리카 같은 곳에서 이런걸 주면 얼마나 좋아할까? 내가 버리는 깨끗한 물 다 모아 뒀다가 가뭄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주면 얼마나 좋아할까?
예전에 TV에서 봤다. 물이 없어서 우물에서 나오는 진한 커피색 흙탕물을 마시는 모습을.
어휴, 그걸 꿀꺽꿀꺽 마시면 없는 병도 생기겠다.
나 하나만으로도 오지의 모든 사람들을 살릴 수는 없지만 나도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몇백 원이면 가난한 사람들에게 빵을 줄 수있고 물을 줄 수 있으며 옷을 줄 수 있고 링겔을 꽂아 줄 수 있다.
지금까지 나를 비롯한 소수의 사람들이 모금하기를 귀찮게 여겼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지금까지의 내 생각이 후회됐다.
특히 가난에 굶주리는 마을은 많은데 구호품은 부족하다는 얘기를 들으면 참 안타깝다.
이번엔 꼭 크리스마스 씰을 사야겠다.
그래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
`이 책을 써주신 한비야 아줌마,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