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 착한 개는 떠날 때 뒤를 돌아 보지 않는다”
1930년대 해성처럼 나타난 작가가 있었다. 누구는 그를 건방진 작가라 비판했고, 글도 쓸줄 모르는 머저리 작가라고 손가락질 했다. 그렇게 한 작가는 권위적이고, 앞뒤 꽉 막힌 사회의 낙오자가 되는 듯 했다.
하지만 그의 글은 그런 소수의 비판자들을 뛰어넘어 프랑스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더불어 잡다한 직업을 기진 평범한 한남자는 마르셀 에메 라는 이름을 프랑스 전역에 알릴 수 있었다.
마르셀 에메는 직업이 매우 다양했다. 기자,노동자,트럭 운전수,단역배우 등 정말이지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였는데, 이때한 다양한 경험들이 지금에 그를 만들었다.
마르셀 에메에게 그토록 많은 찬사가 가는 이유는 , 1930년대에 유일하게 발상의 전환을 한 작가가 아니였나 라는 생각이 든다. 마르셀 에메는 익살꾸러기였다. 똑같은 글은 절대 쓰지 않…(생략)
동고동락하며, 구걸을 하던 개였다. 그런 개의 고마움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주인은 정에 굶주린 불쌍한 떠돌이 개를 꼬득여 눈을 바꿔간다. 그리곤 뒤도 안보고 떠돌이 개를 버린다. 그런 슬픈 상처를 안고 사는 떠돌이 개를 가엾게 여긴 자매는 반드시 엄마,아빠에게 허락을 받아내 강아지를 키우기로 결정한다. 이 소설은 소설이 아니라, 동화이다. 4세부터 75세까지를 위한 동화라는 달기 힘든 이름표 까지 달고 있다. 동화이니까 가능한 말하는 개나, 눈을 바꿀수 있는 환경은 사실 처음에 내겐 그대로 받아들여지진 않았다. 이런게 무슨 어른을 위한 동화일까.. 하면서도 떠돌이 개의 사연을 들으며 인간에 이기심을 꼬집게 해준건 마르셀 에메가 부린 마술에 힘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집에 터줏대감 고양이는 아니꼬운 듯 개를 흘겨보고 , 엄마아빠 역시 거들며 아이들을 꾸짖는다. 그러자 개는 넙죽 앞으로 나서며, 저는 이집에 살러온게 아니라. 죽한그릇 얻어먹으러 왔으며, 아이들이 얼마나 착한지 송아지 순대를 먹고 싶어 하는 저를 보고도 부모님의 심부름이라 안된다며 연신 사과를 했고, 말하는 품세며 ,행동거지며 똘똘하고 착하고 예뻐, 그 부모님이 참 행복할꺼 같다라는 아부를 연신 퍼붓는다. 저런면은 어떻게 사람을 쏙 빼다 밖은거 같을까 .. 개의 능청스러운 말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세어 나왔다. 귀얇은 부모님은 그말에 강아지를 집식구로 받아 들이고, 처음엔 개를 흘겨보던 고양이 까지도 착한개의 성품앞에서 친구가 된다. 강아지에 대한 애정이 나날이 더 커질날 쯤, 우연히 아이들과 고양이는 싸우게 된다. 고양이는 자신을 쓰다듬는 델핀을 고양이가 피가 나도록 할퀴며 욕을 해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개는 실망을 금치 못하고, 고양이는 큰 충격에 빠지게 된다. 몇날 몇일 고민만 해대던 고양이는 일생일대의 중대 결정을 내린다. 개 대신 자신이 장님이 되기로 한 것, 그렇게 고양이는 사랑하는 개를 위해 눈을 내어주고, 개는 하루에도 열두번씩 고양이에게 감사를 표하며 고양이는 착하다고 소리를 쳤다. 그 모습에 세상모든 것을 얻은 듯 행복했던 고양이는, 눈뜬 이후 너무 바빠진 개와 점점 놀시간이 줄어들면서 안보임을 한탄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지나가는 쥐를 잡아채곤 협박해 쥐와 눈을 바뀐뒤 다시 눈을 되찾은 고양이는 다시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렇게 모두들 행복했던 어느날.. 개를 버렸던 떠돌이 주인이 나타나게 된다. 개에게 사정사정을 하며, 너랑 눈을 바꾼이후로 구걸을 못해 굶어 죽겠다면서 강아지에게 다시 눈을 바꾸기를 권한다. 야박한 주인의 그런 모습이 또한번 상처를 받은 개는 주인을 거절한다. 욕을 해대며 길을 떠날려던 주인은 눈먼 쥐를 보고선 자신과 눈을 바꾼뒤 길잡이가 되달라 부탁한다. 쥐는 승낙하지만 주인이 힘만 주면 날아가버리는 쥐 때문에 주인은 엎어지기 일쑤였다. 그런 모습을 떨리는 모습으로 보던 개는 아이들의 부름과 눈물도 잊은
체 주인을 쫓아 뛰어간다. 그러고선 목걸이에 자신에 목을 걸고 주인을 따라 나선다. 그렇게 재미났던
동화도 막을 내리게 됬다. 분명 읽는 내내 난 재밌게 웃었지만, 뭔지 모르게 씁쓸했다.
개에게 눈을 빼준 고양이 착함에 놀랐지만, 쥐를 잡아채 눈을 안빼주면 잡아먹겠다고 엄포를 내고선 강제로 눈을 빼앗는 고양이를 보며 , 이중성이 뭔가를 생각하게 됬다. 어쩜 우리도 저러진 않았을까..
선함을 핑계로 더 악함을 저질렀을 지도 모른다.
강아지는 끝끝내 착한 마음을 버리지 못했다. 그래서 그렇게 좋던 친구들과 집을 버리고 못된 주인을 따라갔다. 마지막 강아지의 예상못한 행동을 보면서 마음이 찡해짐을 느꼈다.
이성으로는 이해가 안가지만 감성으로는 이해가 가는 듯 하다. 정이라는게 참 무섭구나..라는걸 느끼기도 했다. 강아지의 예상 못한 반점은 아직도 내 마음 깊숙이 새겨져 있는 듯하다.
내게는 없는걸 개는 너무나도 많이 갖은듯해 내가 다 부끄러울 정도였다.
어렵지 않고 재밌었지만. 동화의 본임무는 잊지않은 책이었다.
책을 재밌다 라고 느낀건 이번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책의 마지막 구절이 생각난다.
‘마음 착한 개는 떠날 때 뒤를 돌아 보지 않는다’
|
인 쇄
바로가기저장
즐겨찾기
링크복사
외부공유
착한 고양이 알퐁소를 읽고 착한고양이 알퐁소.hwp (2 Page)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