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에어

<독서감상문>
제인 에어
샬럿 브론테 / 민음사
요즘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을 읽고 있는데 가장 최근에 읽고 있는 책이 바로 이 제인에어 이다. 전에 제인에어 납치사건이라는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되서 읽어본 적이 있었다. 그 정도로 제인 에어는 꽤나 유명한 책이지만 아직까지 읽어보지 못했었다. 물론 그때 제인어에 납치사건을 읽을 때도 제인에어를 읽지 않았었지만 그래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그렇지만 제인 에어의 내용을 안다면 더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하면서 꼭 읽어봐야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이제서야 읽을 수 있었다.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되어 외숙부의 가족과 함께 살게 된 제인 에어는 외숙모와 이종사촌들의 업신여김을 당하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다. 이종사촌들에게 반항했다는 이유로 기숙자선학교로 보내진 제인 에어는 교장 브로클허스트 씨 등에게 괴롭힘을 당하지만 물도 식사도 제대로…(생략)

그리고 로체스터씨 역시 일반적인 기준에서는 그렇게 잘 생긴 남자가 아니다. 어떻게 보면 꽤나 자기멋대로이고 권위적이라고도 보여진다. 그런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진 것도 신기하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가 인상적이어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지만 개인적 바램으로는 제인 에어가 그냥 혼자 살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그런 생각도 든다. 물론 진실한 사랑이 로체스터라는 것을 깨닫고 사고로 불편한 몸을 갖게 된 그의 곁에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리고 로체스터가 뒷부분에 이르러서는 희미하게나마 시력을 되찾아서 좋은 일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웬지 여성에게 희생을 강요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괜히 시비를 거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내내 당당한 여성의 모습이 그려지다가 헌신하는 제인 에어의 모습이 조금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할까? 물론 자신의 원하는 길을 당당하게 선택했다고도 볼 수 있지만 아무튼 나는 그런 생각을 해 보았다. 아직 사랑에 대해서 잘 몰라서 그러는 지는 모르겠지만..
오래되고 명성높은 작품은 괜히 그런 것은 아니라는 가장 간단한 사실을 깨달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다음에는 오만과 편견에 도전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