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짜장면

짜장면
어른이 읽는 동화 中 짜장면을 읽고.......
열일곱 .....
무엇인가 새롭고 자유로운 것을 갈망하는 시기 .....
이 동화의 주인공 나이 열일곱 ...
일탈을 꿈꾸다가 가출을 하게되고, 짜장면 배달을 하면서 사회를 알고, 자신도 알게된다.
내 나이 또한 열일곱 ...
지금 나는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행동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이 책에서 작가는 왜 자장면 대신 맞춤법에 어긋나는 짜장면을 고집했을까. 말하기도,듣기도
어색한 표준말 자장면은 청소년들에게 강요된 어른의 질서를 상징한다. 작가는 자장면을 거
부하고 짜장면을 고수함으로써 기성 질서에 슬쩍 반기를 들고 싶었던 것일 거다.
나도 그냥 자장면이나 짜장면 중 하나를 택하라면 발음하기 쉽고 더 익숙한 짜장면을 택할
것이다. 또한 이 동화에서의 뜻을 포함한다면 나 역시 더욱 완강히 짜장면…(생략)

진 삶을 반복하는 지루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나
도 한번쯤 일탈을 꿈꿔 보기도 하지만 그럴 틈마저 없는 것이 우리의 고등학교 현실이다.
이 책을 읽으면 하고는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이런 나의 현실에서 약간은 벗어나는 것 같은
대리 만족을 느낀다고나 할까? 지금 내 상황에서 할 수 없는 일을 그리고 있어 막혀있던 것
이 뻥 뚫리는 것 같기도 하고.. 적어도 이 책을 읽는 동안만은 왠지 흥분되고 즐거웠던 것
같다.
이 책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긴 하지만 우리나이 또래 즉 열일곱 살에서 열여덟 살까지의
청소년이 읽어도 좋은 책일 듯 싶다. 하지만 가장 좋은 독서의 대상자는 어른들을 위한 책
이니 만큼 어른들인 것이다. 나도 커서 꼭 한번쯤 다시 읽어보고 나의 열일곱 살때의 추억
을 떠올리며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며 보내왔는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
다.
짜장면의 주인공처럼 인생을 즐기며 살고 싶긴 하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
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이런 생활에 적응하고 익숙해져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고 있다.
양파가 혼자 있을 때에는 양파 고유의 매콤한 냄새가 있지만 양파가 짜장면 속에 들어가면
어쩔 수 없이 짜장면의 냄새가 되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