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내 친구를 읽고 철학은내친구

철학은 정말 골치아프다. 철학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그렇고, 웬지 선뜻 다가가기 힘들다. 그런 나에게 철학은 이 책을 통해 조금은 친구처럼 가깝게 다가왔다. 말 그대로, 내가 철학에 관계된 책을 손에 잡았다는 그 자체가 나를 너무도 흥분하게 만들어주었다. 무료한 겨울방학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과제’라는 무거운 짐으로 나에게 다가온 ‘철학은 내친구’라는 책이었지만, 그 어려운 ‘철학책’ 한권을 독파했다는 생각에 가슴이 펴질 수 있는 자신감을 가져다 준 책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철학자라고 하면 그저 소크라테스 밖에 몰랐고, 격언이라고 하면 ‘네 자신을 알라’라는 말 밖에 몰랐던 나에게 이 책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으며, 그 신선한 충격 모두를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그 신선함에 취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했던 것 같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이런 저런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만약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력을 가지고 있다면,…(생략)

보편, 원인과 결과 등 처음 접해 보는 질문들이 더 흥미 있었다. 생각해 보면 이 것들은 모두 다른 하나를 위해 또 다른 하나가 존재 하고, 서로 공존 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이다. 철학이든 인생이든 과정이다. 인식의 아버지는 실천이라고 하니 세계를 이해하려면 실천을 하여야 한다. 반말로 훈계하는 자를 친구로 삼기는 어려울 것이니 철학은 내 선생으로 개명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