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텍트를 읽고 콘택트

콘텍트를 읽고
중학교 1학년때 과학 선생님께서 `콘텍트`라는 영화를 보여주신적이 있었다. 중학교 3학년인 지금까지도 그 영화의 한장면 장면을 잊을수가 없을정도로, 꿈에 나타날정도로 감동적이였고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중학교 3학년 때까지는 천문학자로 꿈이 바뀌어 버릴 정도였으니 말이다. 중학교 3학년에 들어와서 그 영화의 정보와 될수있으면 감동을 다시 느낄수있기를 기도하며 인터넷검색을 몇번하다 우연히 영화 `콘텍트`는 칼 세이건의 `콘텍트`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각색한 영화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영화로는 다시 볼수없었지만, 소설이있다는 사실에 나는 서점으로가 당장 이책을 샀다, ‘콘텍트‘ 이책을 구하기는 그리 쉽지않았다.
몇군데의 서점을 돌아다니다가 우리집에서 세 정거장 정도로 멀리있는 서점에서 ‘콘택트’ 이책을 구입할수있게되었다.
이 소설은 공상 과학 소설로 우리에게 직녀성으로 알…(생략)

바보 같다는 말을 한번도 들어본적 없는 엘리는 울음을 터뜨리고 교실을 뛰쳐 나오는데, 이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은것 같다. 그리고 그 일이 있은 다음날, 엘리는거의 하루 종일 원주율에 관한 책만을 읽는다. 나의 장래희망이 중고등학교 교사인데, 비록 완벽한 답을 해주지는 못해도 이렇게 책임감 없이 말한다는것이 화가 났다.
이 소설은 총 상.하권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상권은 외계인과 접촉 직전까지이고 하권은 그 후라고 해야 할것 같다. 비록 내용중 어려운 말들이 너무 많아 다 알아 들을수 없어서 고등학교 공부를 예습했다는 셈 치고 인터넷에서 모르는 단어를 찾아보기 까지 했다. 특히 이 소설에서 주인공 엘리와 그녀의 아버지들에 대한 사랑이 돋보인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가 9살때 죽었는데, 그녀의 어머니는 11한살때 다시 재혼을 한다. 하지만 엘리의 진짜 아버지는 어머니와 재혼한 `존 스턴튼`이란 사람인데, 후반에 그녀가 그 사실을 알고 아버지에게 찾아가는 대목이 가슴 찡했다. 또 어느 괴짜 부자가 나오는데 그는 자신의 생명을 연장시키려고 엄청난 돈을 들여 지구 위에 저택을 띄워놓고, 자신이 죽을날이 멀지 않자 산소와 기타 영양분을 저장시킨 관에 들어가 우주에서 생을 마감한다. 그는 혹시 자신이 어느 행성에 도착할 때 인간의 과학이 발달해 자신을 살려줄수도 있을거라고 믿고 그렇게 한 것이다.
이 소설에는 슈퍼맨이나 맨 인 블랙처럼 말도안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는 것을 토대로 몇심여년동안 지은이가 만들어낸 것이다. 또 나는 이 책을 읽고난 후 별이 밝게 빛나는 꿈을 꾸었는데, 지은이의 선물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