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나토노트를 읽고 타나토노트를 읽고

타나토노트를 읽고
타나토노트의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 워낙 유명한 작가라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만 프랑스 태생의 그는 천재적인 상상력을 글로써 표현할 줄 아는 작가다. 그의 상상력은 이제 사후세계(천국)에 까지 뻗치고 있다. 추상적인 세계가 소설에서 구체화 되어감에 나는 그것을 진짜 믿어버릴 뻔했다. 정교한 그의 표현방식은 책을 읽는 내내 ‘정말 이런 세계가 존재’할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표현력과 반전, 그 누구도 따라가지 못할 천재적인 작가다.
타나토노트는 상, 하로 나뉘어져 있는게 그 내용은 이러하다.
라울과 미카엘(나)은 어릴적부터 친구였다. 둘은 죽음에 관해 깊은 관심을 가졌는데 이유는 라울의 아버지가 죽음에 대한 연구를 하다 스스로 자살을 했기 때문에 선친의 업을 이어 라울 역시 죽음에 관ㅅ미을 갖았으나 모두들 그를 미친사람 취급한다. 성장과정에서 둘은 원치 않게 떨어지지…(생략)

차며 금고의 문을 활짝 열어 둘 수 있게 되었다」
이 부분이 가장 인상깊게 남는 까닭은 아마 내가 항상 바래오던 세상이 이따위였나? 하는 스스로의 생각 속 물음이 끊임없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뉴스에서 살인사건이나 자살소동, 강간, 성폭행 등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얽혀 벌어진 갈등에 대한 보도를 들었을 때, 저런 게 삭 사라지면 조용하고 행복하고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정말로 ‘악’이 사라진 세상은 말 그대로 달짝지근해 보였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선을 행하다 보니 마음에서 우러나와 행하던 참된 선의 ‘미’가 사라져버렸다. 모두가 선을 행하니 오히려 ‘악의 실천’이 이상해 보였고 더 나아가 신의 영역까지 침범해 버린 것이다.
인간의 무지는 비굴하기 짝이 없지만, 알아선 안 되는 지식까지 알게된 무지의 해탈은 더 무섭다. 모든지 더하고 덜한 것보다 적당한 게 좋다는 옛말이 맞는 것 같다.
지금의 세상은 악이 뒤덮여 앞이 안보일 정도지만, 소설 속 선의 나라가 되는 걸 원하지는 않는다. 이유는 모두가 이익을 위해 사는 삶, 그것은 전혀 진실 된 사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선이 있을 때 이 세상이 한층 발전할 수 있고, 더 따뜻해진다는 걸 믿고 싶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