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아이 독후감 태양의 아이

`200만 독자들에게 인간에 대한 믿음을 심어준 책, 진정으로 아름다운 삶의 의미를 묻는 어른과 청소년을 위한 소설`이라는 글을 보았다. 나는 쉬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 나는 이 책이 왜 인간에 대한 믿음을 주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진정 아름다운 삶이라는 질문에도 별다르게 길을 제시해 주지 않은 것 같다. 물론 그러한 것들이 이 작품에는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하지만 나 개인에게 설득하는 힘이 약하게 느껴진다. 심심하다고 할까. 그래서 다 같은 책이라도 눈은 다르다고 하지 않던가. 그것은 어쩌면 이 책의 주 인물인 후짱이라는 아이의 눈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아이는 순수하고 자연스러우며 우주적이라는 말도 있지만 실제로 아이의 생각과 생활은 어른의 눈으로 보기에는 협소하다. 해서 그가 말하는 삶은 호소력이 약했다. 그가 흘리는 눈물까지도 읽는 독자에게는 번지지 못했다. 자칫 웃음을 유발할 수…(생략)

지워버리려해도, 나는 이해가 되질않았다. 적어도 자신의 고향인데, 아무리 그래도 자신의 고향인데, 찾아가보지는 못할지라도 기억속에서 지우지는 말아야하지 않겠냐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 하나 이해가 갔다. 솔직히 고향을 잊는다는 표현은 말이 안되고, 그 사람들도 역시 오키나와를 사랑한다. 오키나와를 싫어하고, 잊어버리려는 게 아니라, 오키나와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오키나와에 대한 좋은 기억, 추억들만 기억하고 싶은 것이다. 그 사람들의 생각은 아직도 사실 좀 이해하기는 힘들고있지만, 그래도 그 사람들의 심정은 이해가 가는것같다. 자신의 고향인 소중한 오키나와 사람이라고 하면, 주변사람들이 오키나와 사람은 천대하고, 푸대접하면서 비웃을 것이다. 차라리 오키나와사람이 아니라고 해서 오키나와가 또다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싫어해서 그런것이라고 추측된다. 어쨌든 이 책을 통해 내 소중하고 그리운 고향에 가보고싶다고 느끼게 되어버렸다- 오늘, 어떤가? 자신의 소중한 고향에 가지 않겠나? 태양의 아이를 읽었을때는 처음에는 작은 딸이 아픈 아버지를 생각하며 도와주고 관심을 갖어주는 딸의 사랑을 느꼈고 두번째는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을 사랑할 줄 알고 아껴줄 수 있고 울어줄 수 있는 그런 사랑을 느꼈고, 세번째로는 또다른 아픔을 겪고있는 이를 위해 자신있게 손뻗어 안을 수 있는 그런 용기를 배웠고, 네번째로는 자신이 태어나지도, 보지도 못한 단지 듣고 사진으로 통해 얼핏본 고향이지만 그 고향에 대한 자신감과 뿌듯함과, 그리고 고향의 아픔을 알아내려하는 그런 용기를 그런 사랑을 배울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책 겉표지에 나오듯이 피하려고만 해서 감추어지는 것이 아니라는것.. 잘못을 저지르고 그것을 바로 알릴수(?) 있는 용기 그런 용기를 배워야할 것 같았다. 아주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그 안에는 참 많은 종류의 사랑과 용기가 담겨져 있는것 같다. 나도 그 사랑과 용기를 배우고 따라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