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를 읽고나서 파우스트

파우스트를 읽고나서..
작품을 다 읽은 현재, 솔직히 괴테가 작품 `파우스트`를 통해 이야기하려 한 주제가 무엇이고 무엇을 강조하려 한 작품이었는지에 대해 확실히 이해하였다고 말하기가 쑥스러울 정도로 본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졌다.
이유는 몇 가지 있다. 독서를 시작한 이래 본 작품과 같은 형식은 처음 대하는 관계로 작품 이해도가 부진하였으며, 둘째는 작가의 해박한 지식이 바탕이 되어 씌여 진 이야기는 유럽의 신화나 전설에 대해 속속들이 꿰차고 있지 않으며 문장이 주는 속살의 깊이를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며, 더 중요한 것은 작품이 씌여 질 당시의 유럽 사회상과 정치, 경제적 이해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이런 서양의 고전을 완전히 이해하기란 정말로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나름대로는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전문적으로 해석해 놓은 비평가들의 이야기를 참조해 읽었는데 그런 도움이 없었다면 작품에…(생략)

헤어나는 과정이 지닌 교훈을 잘 음미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런 이유에서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파우스트적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괴테 자신이 살던 당시의 사회상에서 이 작품을 구상하였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책을 현재 읽고 있는 나는 이 작품에서 중세의 사회상이 아닌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이 사회를 들여다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아마도 파우스트가 찾아 헤맸던 길이 극단적인 쾌락 우선주의에 젖고 있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네와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되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