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트 페스트

페스트
인간은 삶을 살아나가는 과정 속에서 희로애락을 겪는다. 항상 행복하게 사는 사람은 적고 누구나 역경에 부딪치게 된다. 그리고 개개인은 역경에 대처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한다. 높은 철학적 지식을 가지 이는 지구가 내일 멸망하더라도 사과나무를 심겠노라고 했지만 범인(凡人)들은 그러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리유는 페스트로 페허가 된 도심을 보면서 자신의 위치에 맞는 대응을 하고자 하였다. 의료업에 종사하는 사람답게 페스트로 고생하는 환자를 보호하고자 했다. 그는 자책도 하지 않았으며 미래에 대한 기적도 바라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리유는 지극히 현실적인 사람이었다. 그는 의사라는 직업을 택하면서 특별한 목적의식을 가지지 않았다. 그러나 리유는 수많은 세월간의 경험속에서 세계의 질서는 죽음에 의해서 작용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리유는 그 죽음에 맞서는 것만이 역경을 헤치는 유일한 방…(생략)

피해가고 싶어한다. 그러나 인생은 항상 평탄치 못하고 굴곡이 있기 마련이므로 역경에 부딪히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어떤 이는 리유와 같이 현실적인 방법을 강구하여 극복하려 하고 어떤이 는 그저 모든 것을 포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모든 대안속에서 인생을 살아가고자 하는 궁극적인 것을 얻고자 한다면 현실적인 대응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힘을 합쳐 역경을 이겨내는 과정 속에서 삶은 한단계씩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역경에 부딪히는 경험을 해보았다. 이 역경과 고통을 헤쳐나가는 방법에는 개개인의 인생관이 담겨 있다. 최선을 다하여 고독하고 괴로운 역경을 헤친다면 폭풍이 지나가면 새싹이 트듯이 더 나은 삶을 보람있게 살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