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대디 플라이

플라이 대디 플라이
플라이대디플라이는 가네시로 가즈키의 소설이다. 내가 가네시로 가즈키의 소설 중 제일 처음으로 읽은 것은 레볼루션NO.3이었는데 레볼루션NO.3를 읽고 나는 가네시로 가즈키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정했고 레볼루션NO.3는 제일 좋아하는 책들 중 하나가 되었다. 그래서 나는 가네시로 가즈키의 모든 소설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GO와 플라이대디플라이
두권을 샀다. GO도 확실히 재미있는 소설이지만 나는 레볼루션NO.3의 주인공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레볼루션NO.3의 주인공들이 나오는 플라이 대디 플라이가 더 마음에 들었다. 플라이대디플라이의 주인공은 스즈키 하지메라는 사람이다. 늘 같은 시간 같은 무리와 같은 버스를 타고 직장을 다니는, 머리가 벗겨지고 배가 나오기 시작하는 평범한 사십대의 아저씨. 그런데 그의 일상이 뒤틀어지는 일생일대의 사건이 발생한다. 사랑하는 딸 하루카가 폭행을 당하는…(생략)

이 책은 내용이 짧고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금새 읽어내려 갈 수 있어서 문학작품이라기 보다는 영화같다는 생각도 든다. 읽으면서 솔직히 이야기가 너무 좋은 쪽으로만 흘러간다는
느낌도 들었다.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비판도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단순하고 황당할 정도로 잘 풀리는 이야기가 마음에 든다. 이것이 이 소설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는 단순하고 가볍지만 그 속에서 말하는 주제는 절대 단순하지 않고 가볍지도 않은 것.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플라이대디플라이가 일본에서 여름에 개봉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개봉하면 꼭 보러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