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대디 플라이를 읽고나서 플라이 대디 플라이

플라이 대디, 플라이,를 읽고.
플라이 대디, 플라이,라는 일본 소설이 영화화 된다는 소문을 들었다. 거기에 나오는 주인공은 연기파 배우 이문식이며, 왕의 남자로 인기를 끈 이준기가 함께 출연을 한다고 들었다. 나는 영화를 볼 때, 그 영화가 소설을 바탕으로 씌어진 것이면 대게 원작 소설을 읽는 편이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먼저 영화를 보고 영화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소설을 읽는.
플라이 대디, 플라이는 한 마디로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한 가정의 아버지가 -딸의 행복만을 바라는- 딸을 폭행한 남자애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몸을 다진다,는 한마디로 이런 내용이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휴머니티가 철철 넘칠 수도 있고 다른 관점에서 보면 그저 그런 코믹스러운 내용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소설의 주인공의 이름이 일본인이었던 까닭도 있었겠지만 되도록이면 이문식과 이준기의 이미지를 배제하고 …(생략)

합 전날 박순신이 아저씨의 가족들에게 배푼 친절을 알게 되니 정말 감동스러웠다. 매번 ‘저녁은 집에 가서 먹어.’, ‘바보처럼 웃지마’하는 식으로 무뚝뚝하게 핀잔만 주던 순신이 그런 배려를 보이다니. 게다가 다 알면서 모른척 해준 부인도 정말 감동스러웠다.
결전의 날. 물론 예상대로 아저씨는 그 불량배 소년을 이긴다. 끝 부분에 딸을 만나는 아저씨의 모습이 나올 줄 알았는데 그것은 나오지 않는다. 그저 딸을 향해 가겠다는 매시지만 드러날 뿐이다. 그리고, 하늘을 난다는 것.
플라이 대디, 플라이,라는 제목에서 드러난 것처럼 하늘을 난다는 것에 대해서도 나온다. 특히 소설에서 박순신은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그런 존재이다. 소설은 분명 재미있다. 하지만 그 소설 안에 담겨져 있는 등장인물의 아픔이나, 내면의 심리를 재미에 묻어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