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대디,플라이를 읽고서 플라이

플라이,대디,플라이 를 읽고.
평소 가네시로 가즈키의 단순하면서 흥미진진고 재치있는 작품을 좋아하던 나에게 친구가 이번에 영화로 제작된 플라이대디의 원작 책을 선물해 주었다. 기쁜 마음으로 첫장을 넘겼고 그 흥미 진진한 이야기속에 영화 주인공인 이문식과 이준기의 얼굴을 떠올리며 천천히 읽어나갔다.
평범한 중년 샐러리맨인 스즈키 하지메의 유일한 자랑거리는 가족이다. 대학교 동아리에서 만난 아내와 결혼해 낳은 어여쁜 딸 하루카. 하지메 아저씨가 딸 하루카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지극한지는 글이 뚝뚝 묻어나오는 듯하다. 그렇게 눈에 넣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사랑하는 하루카가 어느날 병원에 입력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하게 된다. 딸은 권투를 하는 고등학생에게 폭행을 당한 것이다. 이 시대의 전형적인 약하디 약한 아버지인 하지메는 공권력에 호소하여 사과를 받아내고 가해자의 죄는 해소된다…(생략)

부분도 많은것을 느끼게 하였다. 항상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버스에 똑같은 사람들과 타고 집으로 간다. 하지만 결코 그들 사이에 대화는 없다. 그것이 편하다고 생각하고 인사만 주고 받는다. 그러는 사이 체력을 키우기 위해 하지메는 버스를 타지 않고 오히려 그것과 집까지 매일 경주를 벌인다. 늘 버스를 타고가며 지나쳤던 편의점 주인과도 지나가는 길에 여유롭게 인사도 주고받게 되고 끝엔 버스와의 경주에서 이기고 그들에게 인정받아 박수를 받을땐 덩달아 나도 상쾌하고 자랑스러운 기분이 들 정도였다.
드디어 결전의 날, 결투에서 하지메는 승리하고 가족과의 관계도 회복하게 된다. 노력했지만 지게되면 어쩌나 걱정하고있었는데 결국 이기고 해피엔딩이었다.
다 읽고 나서는 나도 우리 가족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실 나도 하지메처럼 눈앞의 불의를 못본척, 비굴하게 넘어가던 사람은 아니었을까.. 내 시야가 겨우 1m는 아니었을까.. 가족의 의미를 오늘 새겨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