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천득의 `인연`을 보고 피천득의인연을보고

생활에서 묻어나오는 고요한 감동
-피천득의 수필 ‘인연’을 보고-
소설이라든지 다른 시집 같은 것만 많이 읽어와서인지 수필은 나에게 굉장히 생소한 분야였다. 옛날 내가 수필에 대해서 잘 모를 때는 자서전 같은 종류라고 막연히 생각해 왔다.
나중에 학교에서 수필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게 되자 비로소 일반적인 문학과 수필의 차이가 무엇인지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다.
그 때 수필에 대해서 공부하며 처음으로 접한 수필 작품이 피천득의 수필집 ‘인연’ 이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나와 굉장한 ‘인연’이 있는 책이었다.
그냥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는 별 생각 없이 몇 장 넘겨보며 읽다가 곧 내용에 푹 빠지게 되어 밤을 새워가며 읽었을 정도였으니까. 한 책을 진득하게 잡고 읽지 못하는 성격을 가진 나에게 이 책은 나에게 값진 ‘인연’을 선사해 준 수필집이었다.
이 책에는 다양한 주제의 수…(생략)

히 녹아들어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나 역시 그 동안 일상에 쫓겨 제대로 생각해 보지 못했던 가족에 대한 사랑에 대해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또 하나 그의 수필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 있다. 바로 일기를 써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 것이다. 이 수필을 쓴 필자, 곧 피천득 선생은 수필의 주제를 일상에서 찾았다. 아마 수필 자체가 현실을 바탕을 쓰여 지는 문학이라서 그런 것이겠지만, 피천득은 보통 사람이라면 그저 쉽게 지나쳐버릴 일상의 것을 자세히 관찰하였다.
그리고 그러한 것에서 자신의 정서와 감정을 말 그대로 ‘깨끗하고 투명하게’ 드러내었다. 나는 그의 모습에서 나는 적지 않게 감동을 받았다.
일생을 살다보면서 소설이나 기능서, 이론서들을 접할 기회는 많이 있어도 수필과 같은 문학도서를 접할 기회는 자주 가지지 못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책을 읽으려고 하는 사람에게 과감히 피천득의 수필집인 ‘인연’을 추천하고 싶다. 정말 한번 보면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이런 양서를 많이 읽고 싶고, 수필집도 더욱 다양한 작가의 것을 접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