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을 읽고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을 읽고…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을 읽고…
저자 : 류시화
출판사 : 열림원
인도여행기~!
이 책은 중3시절이 끝나고 한가로운 시기에 읽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표지에 인도인들의 그림.. 마치 극빈곤자 처럼 보이는 가늘고 쭈글한 팔과 다리.. 그 첫인상이 나에게는 인도에 대한 일종의 선입견처럼 되어버렸고 나는 그러한 선입견을 결국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
인도..하면 많은 생각들이 떠오른다. 불교, 평화, 수학, 신비 등등.. 많은 동양적인 신비와 유구한 역사를 그들은 가지고있다. 인구도 매우 많아서 세계적인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지금 차지하고 있는 국제적 지위는.. 낮다고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영국에게 지배를 당한 때도 있었으며 어떤 면으로 보나 우리에게 그들은 후진국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류시화의 기행문을 읽어보면 그런 생각들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생략)

다. 그들이 살고있는 땅 자체도 그들의 정신세계를 단편적으로 나타내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류시화가 가는 호텔 곳곳마다 무너져내릴듯하고 상당히 시설이 좋지않았다고 한다. 버스 위에 타고 가는 사람들도 있었으며 아무 거리낌없이 공터에 대변을 보기도 하고.. 그들은 무엇보다도 인간 자체를 소중히 여기는 것 같다.
가장 마음에 남는 일 한가지는 손으로 밥 먹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더럽게 여기지만 그들은 오히려 숟가락으로 밥을 먹는 우리들을 더럽게 여긴다고 한다. 이유인 즉, 손은 내 것이지만 숟가락은 누구의 입에 들어갔는지도 모르는 물건이라고... 생각해보니 그들의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고 내일부터 당장 손으로 밥을 먹을 수도 없는 일이고.. 어쨌든 그들은 내가 처음에 가진 인도에 대한 편견을 모두 박살 내고 인도를 동경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우리가 보기에는 절대로 행복해보이지 않지만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살고있는 그들이 정말 부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