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을 읽고서 하늘호수로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을 읽고서
우연히 친구의 권유로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제목만 본 순간 나는 왠지 얼른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나는 책을 읽다가 나중에 읽고 그러는데 이 책을 읽을 때는 책에 푹 빠져서 단 몇시간만에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류시화씨가 인도 여행을 하고 난 후 인도에서 있었던 일을 다룬 것으로 인도인들의 생활과 행동을 알 수 있었다.
인도인들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을 하는가 하면 또 매우 좋은 말을 하였다. 내가 정말 황당했던 목록은 <화장지와 기차와 행복> 이라는 제목의 부분이었다.
여기서 나오는 류시화 라는 사람이 인도에서는 화장지가 귀해 화장지를 꼭 가방에 넣어 두고 다닌다는 말이 나온다.
어느날은 잠시 쉬고 있는데 인도인이 화장지를 꺼내더니 둘둘 말아 가져 가는 것이었다. 류시화씨는 왜 내 물건을 함…(생략)

위해 제자로 받아 달라고 부탁했다. 요기는 결국 그를 제자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요기는 며칠내내 계속 물항아리에 물을 길어오는 일을 시켰고 집을 지으라 했다. 결국 집을 짓다가 너무 더워 물항아리를 가지고 가서 물을 다시 길어 가지고 왔다. 그런데 짓던 집에 모두 무너져 있었다.
요기가 무너트린 것이었다. 차마 스승에게 따질수도 없는 일이었다. 이렇게 요기가 엉뚱하게 행동하자 참을 수가 없었던 류시화씨는 떠날 준비를 했다.
그리고는 물항아리를 산산조각 냈다. 그 후 얼른 버스를 탔다. 버스가 출발하려 하자 요기가 다가왔다. 요기는 말했다.
"그대에게 세가지 만트라를 전수시켜주러 왔다.
첫째 만트라는 이것이다. 너 자신에게 정직하라. ...중략...
둘째 만트라는 이것이다. 기쁜일이나 슬픈일이 찾아오면 그것들 또한 머지않아 사라질것임을 명심하라....중략...
셋째 만트라는 이것이다. 누가 너에게 도움을 청하러 오거든 신이 도와줄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중략... "
이 부분이다. 나는 이부분에서 내 마음에 무언가가 와 닿았다. 콧등이 약간 찡했다.
이렇게 인도인들은 참 알 수 없었다. 어떻게 보면 정말 마음이 깊은데 어떻게 보면 황당하고 엉뚱했다.
그래도 이 책을 읽은 후 인도인들에게 정이 가게 되었다.
류시화씨가 인도를 사랑하는 이유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가끔은 엉뚱하기도 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이 책에서 나온 것과 같이 인도를 정복한다면 세계를 정복 할 수 있다는 말이 귓가에 맴돈다.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이라는 책은 정말 내가 한번쯤은 인도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정말 기회가 된다면 인도 여행을 해보고 싶다.
기차를 탈 때 그 분주함과 서민들의 생활을 느낄 수가 있고 무엇보다도 나도 위에서 말한 세가지 만트라를 가르쳐 주는 `요기`처럼 훌륭한 스승을 만나보고 싶다.
내가 좀 더 커서 어른이 된다면 이 책에서 말해주는 인도의 풍경을 직접 한번 만나봤으면 좋겠다.
때로는 사기꾼같은 릭샤 운전사(우리 나라의 택시 운전사 비슷한 것)를 만나보기도 하고 이 책에서 나온 훌륭한 릭샤 운전사도 만나겠지만.
끝으로 이 책을 권유하고 권장해준 친구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이 든다.
나도 기회가 되면 좋은 책을 읽어보고 그 친구에게 권유해 주고 싶다.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이 책을 읽은 것은 나에게 큰 행운이자 기쁨이었다는 것을 마음 속으로 느끼고 있다.
여하튼 정말 재미있고 감동적이었으며 황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