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한반도

<한반도>를 읽고
나는 역사에 관심이 많다. 학교 수업 시간 중에서도 국사시간을 특히 좋아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정부가 수립된 이후의 우리나라 역사는 자세히 알지 못했다. 자세히 알아볼 기회가 별로 없었던 것이다. 나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정치적인 사건들이 많이 있었다. 특히 박정희 대통령 시대와 전두환 대통령 시대에 걸친 군부 독재 시대에는 매우 복잡한 정치적인 문제가 얽혀서 우리나라가 안정되지 못했던 것으로만 알고 있고 그 문제들에 대한 이해는 하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그래서 그 사건들을 다루는 드라마 같은 것들도 모두 보았다. 그러나 석연치 않은 문제들이 많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러다가 김진명 이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다. 그는 애국심과 민족의식을 바탕으로 소설을 쓰는 작가라고 했다. 그리고 그의 소설은 대부분 실제 자료를 바탕으로 쓰인 것이라고 했다. 나는 역사에 관련되어 있는 책이라면 매우…(생략)

의해 수많은 국민들이 살해당한다. 그 중 가장 큰 사건이 `광주학살`이다. 이 잔인한 범죄의 주범인 전두환은 체육관에 자신의 부하격인 대통령선거인단 천여 명을 모아두고 간접선거로 대통령이 된다. 참으로 웃기는 사실이고 슬픈 역사이다.
김재규는 대통령을 살해한 뒤로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인 중앙정보부가 있는 남산을 버리고 마치 바보처럼 육군 기지가 있는 용산으로 갔다. 그리고 붙잡히게 된 뒤로도 미국이 자기 뒤에 있는 것처럼 말했다고 이 책은 말했다. 그렇다면 한국을 장악하고 있던 민주주의의 화신(?)인 미국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한국의 군사력을 장악하고, 정치를 배후 조종하고, 재벌 몇을 키워주는 대가로 엄청난 무기 판매 수익을 올리고, 그들의 제도를 그대로 한국에 심어놓고 있던 미국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또한 한국의 모든 정보를 장악하고 있던 미국의 CIA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이 소설은 미국이 박정희 대통령의 암살을 조종했다는 작가의 상상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었다. 미국은 박정희 대통령의 통일 정책으로 인해 자신들의 동아시아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치밀한 방법으로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고 그 기록을 모두 없애 버린다. 바로 중앙정보부장 김재규를 통해서 말이다.
비록 그들이 보기에는 지구상에 흔한 약소국중의 하나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엄연한 하나의 주권국가인 우리나라의 대통령을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서 그렇게 살해해버리는 미국의 행동을 보고 섬뜩함을 느꼈다. 이것이야말로 제국주의가 아닌가…….
언젠가 들은 적이 있다. 어쩌면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나머지 나라들은 만약 우리가 통일을 하려 하면 반대를 할 것이라는 말을 말이다. 특히 미국은 더더욱 그럴 것이라고 했다. 아시아의 마지막 남은 분쟁지역인 한반도를 이용하여 아시아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들의 구역(?)인 한반도를 지키기 위해서 말이다. 미국이 한반도를 자신들의 영향권 내에 두면서 생기는 이익을 우리 국민이 치러 주려면 한 사람당 적어도 4000만원이 든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들은 겉으로는 우리나라의 발전과 통일을 위해 힘쓰는 것처럼 하고 속으로는 자신들의 이익만 생각하는 것 같다. 정말 이 책을 읽고 나니 분통이 터졌다. 현재의 World Power인 미국이 저지르는 국가적인 이기주의에 놀아날 수밖에 없는 한국의 위치가 정말 날 분노케한다. 눈물이 날 정도로 감정을 북받쳐 올라오게 하는 그 의분……. 우리나라도 엄연한 자주 국가이고 우리 국민 모두는 하나의 독립국가의 국민인데 그들이 우리를 하나의 수단으로밖에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다.
우리나라도 빨리 그들이 우리나라의 발전을 해치지 못하게 국제사회에서 인정을 받고 하루빨리 통일을 이루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강대국이 되면 약한 나라들을 괴롭게 하지 않고 도와주는 그런 선진국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겨내야 한다. 우리민족은 이겨내야 한다. 김진명은 그의 소설에서 이겨내고 있다. 우리 모두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자주성을 찾아야 한다. 많은 희생을 치르고 겨우 일본의 압제에서 벗어났는데 또 다시 사실상의 식민지로 전락할 수는 없지 않는가……. 우리 민족은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민족의 힘을 보여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