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새를 읽고 티티새를 읽고

티티새를 읽고..
점심시간에 점심을 먹은 후 오랜만에 책을 읽어볼 겸해서 도서실에 갔었다. 마땅히 읽을 책도 없는 듯 해서 돌아다니다가 왠지 시원해 보이면서도 희한한 느낌을 주는 어느 그림을 발견하고 책을 집어들었다. 그 책의 제목은 티티새라 하는데, 그 제목 또한 생소하면서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을 주었다. 거기다 작가의 이름이 더 재미있었다. 이름은 요시모토 바나나라고 한다. 그래서 호기심 반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요인물은 이 책에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시라카와 마리아라는 이름에 소녀와 그녀의 친척이자 둘도 없는 친구 츠구미, 그리고 츠구미의 큰언니인 요코 언니, 나중에 등장하는 츠구미의 남자친구 쿄이치.. 이 정도의 사람이 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배경은 시원한 여름 바다와 야마모토야 여관이다. 이 소설에서의 츠구미는 워낙 태어날 때부터 몸이 허약해서 집에선 그녀를 혼내…(생략)

서도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예를 들어 구멍 사건은 정말 충격 적이었다. 동네 불량 고등학생들이 쿄이치에 강아지를 죽이자 그 복수를 하기 위해 츠구미는 그 약한 몸으로 밤마다 구멍을 팠다. 그리고 이네 그 고등학생 중 한 명을 그곳에 빠뜨리고 판자를 덮어 놓는다. 정말이지, 멋지게 그런 일들을 아무도 모르게 해치웠다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그 이후 츠구미는 다시 앓게 되지만.. 위험한 고비는 잘 넘기고 살아났으니.. 다행이다. 이 책에서 이 밖에 재미난 일들이 많았는데, 왠지 이 글을 읽으면 재미 보다도 마음 한구석이 아련해져 오는 기분이었다. 바다를 배경으로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기분이었다 고나 할까? 마지막엔 츠구미가 생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남겼던 편지가 나오는데 그 내용을 읽고있자니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슴 한 구석이 뭉클해져 왔다. 이 소설에선 정말이지 이해할 수 없는 감동이 참으로 많이 느껴졌던 것 같다. 내 이 기분은 친구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지만 말로는 못하겠고 책을 권하고 싶다.